호남 중진 주승용 "바른정당, 정책 공조 후 선거연대로"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중진모임 오찬에 참석해 바른정당 통합론에 대해 의논한 호남 중진 주승용 의원이 우선 정책연대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거연대로 발전해야 한다는 단계적 통합론을 주장했다.

주 의원은 25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당끼리 통합을 해도 정체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정책연대를 해보고 그것이 잘 됐을 경우 잘만 되면 선거연대까지도 갈 수있다"며 "그렇게 지방선거에서 승리했을 때는 통합도 논의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주 의원은 "우선 정기국회에서 법률안과 예산 심의 때가 정책연대를 하는 절호의 기회"라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안보에서 남북 문제를 제외하고는 거의 정체성이 비슷하다. 법률안 심사나 예산심사에서 정책공조를 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나면 지방선거 논의로 가게 될 것인데 우리당은 수도권이나 영남이 취약하기 때문에 전국정당으로 나갈 수 있게끔 서로 공조가 필요하다"며 "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많이 당선되기 위한 선거연대가 내년 2월쯤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호남 탈피와 햇볕정책 포기를 내건 것에 대해서는 "우리당의 강령과 비슷한 것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게 되면 당연히 통합이나 연대가 제대로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주 의원은 "연대는 의견이 다른 부분은 각자의 노선을 갖고 같은 부분은 힘을 모으는 것"이라며 "대화와 소통을 하면 접점을 찾아나갈 수 있는데 일단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지도 않고 햇볕정책을 포기하라, 호남을 탈피하라고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도 정책연대는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과의 통합은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저희는 민주당과도 거의 정체성이 비슷하다. 그런 의미에서 가벼운 것부터 시작해 중대한 것까지 연대는 필요하다"며 "연대가 잘못 와전되면 민주당과 통합을 하려는 것 아니냐고 해석될 수 있는데 민주당과의 통합은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