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가 무인항공기(드론)를 통한 물품 배송 서비스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세종시에서 드론 시범 배송 행사를 연다. 이는 산업부가 추진해온 '드론 기반 물품 배송 시스템 구축 사업'의 후속 조치다.
이를 통해 산업부는 물품 배송용 드론의 성능을 점검하는 한편, 모의 택배물을 도심지 내에서 시범 배송하면서 앞으로 도심지내에서의 배송 시스템 구축 가능성을 시험한다.
산업부는 '드론 기반 물품 배송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지난 5월부터 내년 4월까지 수행한다. 사업비로는 총 10억3천만원이 투입된다. 정부가 6억2천만원, 기업이 4억1천만원을 부담했다.
수행 기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이랩코리아, 우정사업본부 등이다. 사업은 ▲기존 드론 시스템 개조 ▲드론 기반 물품 배송시스템 테스트베드 구축 ▲시험·시범운영을 통한 현장 적용성 평가 ▲기술적·시스템·제도적 문제점들을 보완한 후 실용화 등의 과정을 거친다.
앞서 산업부는 기존 드론을 개조해 물품 배송용 드론을 제작했다. 이후 우정사업본부의 우편 배송 시스템과 연계한 드론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도서(전남 고흥), 산간(강원 영월) 지역 2곳에서 모의 우편물을 배송하는 시험 운영기간을 거쳤다.
특히 이번에 제작한 드론은 수동 원격 조종이 아닌 좌표만 입력하면 이륙→비행→배송→귀환까지의 배송 과정을 완전히 자동으로 실시한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진보한 것으로 산업부는 평가하고 있다.
또한 올해 11월 중에는 약 1주일간 우본 주관으로 도서 지역에서 모의 우편물이 아닌 실제 우편·택배물의 드론 배송을 시범 실시해 도서·산간 지역 드론 배송 서비스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물류기업은 인공지능(AI), 로봇, 증강현실(VR), 가상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도입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가운데, 물류 서비스 혁신을 위해 드론 배송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우본뿐 아니라, CJ대한통운 등 민간 기업에서 국내 여건에 맞는 드론 택배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실증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도서·산간지역부터 상용화를 시작해 점차 도심지로 확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이 국내 유통·물류 기업들의 드론 배송 상용화 연구를 촉진하고, 민간 부문의 드론 배송 서비스 관련 신시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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