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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신화 계속…가전부문 실적개선은 숙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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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62조500억원, 영업이익 14조5천300억원 기록

[아이뉴스24 김문기 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실적 고공행진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수요 강세가 지속되면서 내년까지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7로 악화된 IM부문은 정상궤도에 올랐다. QLED TV 판매량 확대를 통한 CE 부문 실적 개선은 숙제로 남았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2조500억원, 영업이익 14조5천3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9조3천억원이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2%, 영업이익은 4천700억원이 올랐다.

◆ 반도체 하드캐리, 당분간 지속

DS부문 반도체 사업부는 3분기 매출 19조9천100억원, 영업이익은 9조9천600억원을 기록했다.

전세원 삼성전자 전무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메모리의 경우 고용량화 추세 영향으로 PC와 그래픽, 서버, 모바일 등 전 응용처에서 수요가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업계 공급 제약이 계속됐다. 견조한 수요에서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며 "낸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및 콘텐츠 증가로 수요 강세를 보였다. 클라우드 서버 인프라 확대 등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요 견조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3D 낸드와 20나노 이하 D램 제품의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D램은 서버, 모바일 등에서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견조한 실적이 전망된다. 낸드의 경우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플래그십 확대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각 국가들의 정보보안 규제가 강화되면서 신규 데이터센터 SSD도 수요가 높다. PC도 높은 SSD 가격 대비 판매량이 증가한다.

내년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 전무는 "내년 낸드 시장은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분석 활용하는 데이터사이언티스트들이 빅데이터 기반의 의미있는 서비스를 발굴하기 시작한다. 시장에서는 고용량과 고성능 서버 수요가 지속 증가한다. 모바일 기기도 온디바이스 AI 등을 통해 고성능·고용량화가 계속된다"며 "D램의 경우 신규 인프라 구축 및 빅데이터 처리, AI, 머신러닝, 하이퍼포먼스 신규 응용처 확대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시스템LSI의 경우 3분기 중저가 모바일AP와 이미지센서, OLED DDI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4분기에는 프리미엄향 OLED DDI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듀얼카메라 채용확대와 이미지센서 수요 확대, DDI 등을 통해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3분기 선단공정 10나노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가 상승했다. 수율 안정화로 지난 분기 대비 실적 향상을 이뤘다. 32나노 모바일 DDI, 65나노 이미지센서 등으로 매출 성장에 한몫을 담당했다. 기술적 성과로는 8나노 공정을 3개월 가량 조기 달성했다. 28나노 FD-SOI 샘플도 고객에 전달했다.

내년에는 S3라인 가동과 동시에 메모리 11라인 전환을 통해 이미지센서 공급량을 증가시킨다. EUV 양산 투자로 7나노 이하 공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10나노 장기화와 8나노 프로모션을 확대한다.

한편, 메모리 시장이 지난해말부터 서버와 모바일 쪽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공급 측면에서 10나노급 공정전환 및 11라인 일부 캐파 전환으로 비트 손실이 이어지면서 캐파 투자가 불가피해졌다. 삼성전자는 화성에 낸드 캐파 일부를 D램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평택 상층도 D램 생산에 활용한다.

설비투자와 관련해 올해는 메모리와 시스템LSI 비중이 75:25 수준이다. 메모리에서 D램과 낸드는 4:6 비중이다. 안프라 투자 비용은 35-40% 정도로 클린룸 구축에 투자되고 있다.

전 전무는 "많은 투자가 결과적으로는 2018년 과도한 비트성장으로 연결되는게 아닌가 하는 시장의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올해나 내년 반도체 투자가 연간 비트성장 드라이브가 아니라 2~3년 내다보고 장기적으로 가져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내년 모바일 시장 OLED 메인으로, 폴더블 적기 생산 숙제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8조2천800억원, 영업이익은 9천700억원을 기록했다. OLED 부문에서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로 플렉서블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신규 OLED 라인 증설에 따른 비용 증가와 리지드 OLED와 LCD 패널 간의 가격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이창훈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4분기 OLED 부문은 플렉서블 제품 확대로 전분기 대비 성장이 예상된다. 플렉서블 제품의 생산성 제고 및 리지드 제품 판매 개선을 통해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라며 "LCD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더불어 패널 공급이 확대돼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리스크가 있다. 수요 및 원가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UHD, 대형, 퀀텀닷 등 고부가 제품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플렉서블 수요에 적기 대응하는 한편, LCD 부문의 경우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상무는 "OLED는 모바일 시장 내 메인스트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LCD의 경우 중국업체의 캐파 확대, 경쟁 심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된다. TV 사이즈 대형화와 고해상도 트렌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형 OLED의 경우에는 주력으로 하고 있는 스마트폰 이외에도 AR, VR, 폴더블, 오토모티브 등으로 애플리케이션이 확대 적용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오토모티브의 경우 에너지효율과 디자인 차별화, 야간 운전자 안전의 중요 핵심인 블랙 색상 구현 등 OLED 장점이 많이 집중된다. 오토모티브는 고객사 협력으로 사업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폴더플 OLED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상무는 "폴더블의 경우 고객 요구에 맞춰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폴더블의 경우 셋트 측면에서 완성도와 사용자 측면에서 수용성이 중요하다. 고객사와 긴밀히 협력해 고객 수요 시점에 맞게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갤노트8·갤럭시J 쌍끌이…프리미엄 비중 증대에 주력

삼성전자 IM부문은 지난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이 기간 매출 27조6천900원, 영업이익 3조2천900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신형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과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J 시리즈(2017)가 모두 판매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저가폰의 판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분기(매출 30조100억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 대비 각각 8%, 19% 감소했다. 이 기간 갤럭시노트8 신규 출시로 인해 마케팅 비용 또한 대거 투입됐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9천700만대로 집계됐다. 태블릿은 600만대 팔렸다. 단말기 평균판매단가(ASP)는 210달러대 초반을 기록했다. 휴대폰 판매량에서 스마트폰의 비중은 80%대 중반으로 나타났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4분기에는 갤럭시노트8 등 전략 제품의 비중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내년 갤럭시S9 출시는 경쟁사를 의식해 변경하기보다는 기존 로드맵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Bixby)'를 자사 TV·생활가전뿐 아니라 타사 기기와 서비스에 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개방형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네트워크사업부의 경우 해외 주요 거래선의 LTE 관련 투자액이 감소하면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직전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해당 사업부는 향후 전 세계 선진 시장을 대상으로 5G 네트워크 솔루션 도입을 추진하며 실적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 프리미엄 TV 판매 순항…내년 수요 폭발 대응할 것

CE부문의 3분기 영업실적은 매출 11조1천300원, 영업이익 4천400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분기(매출 10조9천200억원, 영업이익 3천200억원) 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37.5% 성장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3분기 6조5천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수치다. 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결과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 기간 TV 판매량은 약 1천만대 수준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신모델인 QLED TV 판매를 본격 확대하면서 가격 2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윤 삼성전자 VD사업부 전무는 "4분기에는 TV 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판매량이 3분기 대비 30% 중반 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에는 월드컵과 동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인해 초대형 UHD TV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생활가전사업부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3분기 내수 시장에서 에어컨과 세탁기가 견조한 판매량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북미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투자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전무는 "생활가전사업부는 퀵드라이브 세탁기와 파워건 무선청소기 등 신규 모델 판매 확대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에어컨 등 B2B 사업과 온라인 판매도 지속 확대해 실적 성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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