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한국과 미국의 대표 포털 네이버와 구글이 국정감사에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GIO)의 발언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구글이 이해진 GIO 발언이 유감스럽다며 이 GIO의 주장을 반박하자, 네이버도 이를 재반박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정부의 포털업계 규제가 가시화 되면서 국내외 기업간 역차별 공세가 감정다툼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구글은 2일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달 31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의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해진 GIO가 거론한 구글의 조세회피, 무고용, 허위클릭 등을 반박했다.
구글은 "국내 세법과 조세조약을 준수하고 있다"며 "현재 구글코리아에는 수백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제품을 연구하고 있는 엔지니어를 비롯해 국내 기업과 협업하여 성장 및 해외 진출을 돕는 영업·마케팅 직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진 네이버 GIO가 "구글의 국내 점유율이 네이버보다 낮아서 상대적으로 허위클릭, 검색어 조작 문제가 없어보인다"고 답한 것에도 불쾌함을 표시했다.
구글 측은 "검색 결과의 객관성과 공정성 및 투명성에 대해 매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구글 검색 결과는 100% 알고리즘 순위에 기반하고 있으며, 금전적 또는 정치적 압력에 영향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수치 공개 없이 세법을 지킨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재반박했다. 구글코리아는 유한회사로 공시 의무가 없어 매출 등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구글코리아가 국내에서 얼마나 매출을 올리는지, 법인세는 얼마나 내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세금을 제대로 낸다고 주장하면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네이버는 이해진 GIO의 고용 발언도 구글이 곡해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 GIO의 발언은 구글코리아가 고용을 안한다는게 아니라 매출 규모에 비해 적다는 의미"라며 "이를 곡해해 사실 왜곡이라고 주장하는 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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