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주식시장 관련 주요 이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중국 광군제 ▲3분기 유통주 실적 발표 등이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주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으며 2500선 돌파에 성공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이번 주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종가 기준 최초로 2500선을 돌파, 지난 2일에는 장중 2560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으로 인해 동북아 정세의 긴장감이 완화되고, 기업들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서다. 미국 증시가 호조를 이어가는한, 지수 상승을 이끌어왔던 외국인 매수세도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에는 먼저 트럼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트 대통령은 오는 7일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8일에는 국회연설을 진행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목적은 대북 고립 정책에 대한 글로벌 공조화"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문제나 방위비 증액 등을 언급할 가능성도 존재하나, 대북제재에 대한 글로벌 협조가 시급한 만큼 한미 동맹을 강조하고 북한에 대한 정책 촉구에 중점을 둘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고립정책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증시에 단기 악재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중국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으면 이에 대한 불화가 한국에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중 정상회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방한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일~10일 시진핑 국가 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 주석과 북한 문제에 관해 논의할 전망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중 정상회담이 동북아 긴장완화 계기로 작용할 경우에는 아시아 증시 추가 랠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11일에는 중국의 최대 온라인 쇼핑 데이라고 불리는 광군제(光棍節)가 열린다. 올해 광군제 당일 알리바바의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2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의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중 교류 정상화 합의로 국내 제조∙유통업계는 중국인의 역직구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국 유통업체들도 잇따른 프로모션 확대에 나서면서 중국관련 소비주들의 투자 심리 개선이 이어져 중국발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3분기 실적 발표는 이번 주에도 이어진다. 뉴욕 증시에서는 메이시스와 월트디즈니, 엔비디아 등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이마트·신세계·현대백화점(6일), BGF리테일(7일) 등 유통주가 실적을 발표한다.
KTB투자증권의 김 애널리스트는 "유통주 실적을 통해서 향후 내수경기와 종목스타일의 변화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금리상승으로 주가강세를 보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실적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주 발표가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로는 유로존 마킷 서비스 구매관리자(PMI) 서비스업지수(6일), 유로존 소매판매 지표(7일), 중국 수출·입 지표(8일), 중국 10월 소비자·생산자 물가(9일), 미국 9월 도매재고(10일) 등이 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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