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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등 바른정당 통합파 9명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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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미래 위해 하나 돼야, 보수대통합 길로 가겠다"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바른정당이 사실상 분당됐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놓고 자강파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통합파 9명이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과 강길부·김영우·김용태·이종구·정양석·주호영·홍철호·황영철 의원은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수 세력은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를 막지 못한 잘못으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고 정권을 내줬다"며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든 모든 성취와 영광까지 비판받은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들은 "보수 세력이 중심을 잡지 못한 채 분열하고 갈팡질팡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속절없이 지켜만 보고 있다"며 "보수 세력이 직면한 안타까운 현실이 더 이상 지속돼선 안 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작은 생각의 차이나 과거의 허물을 묻고 따지기에는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너무나 위중하다"면서 "대한민국 보수가 작은 강물로 나뉘지 않고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나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

◆창당 9개월여만에 분당…비교섭단체 전락

바른정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치권 안팎이 떠들썩하던 지난 1월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비박계가 탈당해 만들었다.

그러나 대선 1주일을 앞두고 13명이 탈당한 데 이어 이혜훈 전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과 사퇴, 지지율 하락 등 잇단 악재를 겪으며 당내 세력이 통합파와 자강파로 갈렸다.

양측의 대립은 자유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으로 변곡점을 맞았다. 통합파는 '박 전 대통령 탈당'이라는 통합의 전제조건이 충족되자 전날 의원총회에서 자강파를 상대로 마지막 설득에 나섰고, 끝내 불발되자 탈당을 결행했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은 지난 1월 창당 이후 9개월여 만에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고 비교섭단체로 전락했다.

김 의원 등은 오는 8일 오후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는 한편 9일 자유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절차가 완료되면 자유한국당의 의석 수는 107석에서 116석으로 증가하게 된다.

자강파인 하태경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당혹스럽고 착잡하다"며 "개혁보수의 깃발을 쉽게 포기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토로했다.

진수희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분들이 돌아가셔서 개혁을 열심히 하시면 남아 있는 분들과 언젠가 또 만나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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