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지난해 4월 사상 최대 규모의 역외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폭로했던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올해 또 한 차례 대규모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라다이스 페이퍼스'를 5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북아메리카 버뮤다의 로펌 '애플비'의 1950~2016년 기록을 담은 내부자료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전세계 67개국에서 96개사의 언론사가 분석 작업에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뉴스타파'가 이에 동참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등 유명인이 다수 포함된 가운데, 뉴스타파는 자료에 한국인 232명과 이들이 설립한 조세회피처 페이퍼컴퍼니 90개가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대상사, 효성그룹, 한국가스공사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현대상사는 2006년 버뮤다에 '현대 예멘 LNG'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이 회사에 자사가 보유한 예멘 LNG 지분 5.88%를 모두 넘겼다. 이후 현대상사는 페이퍼컴퍼니의 지분 48%를 한국가스공사에 넘겼다.
효성그룹도 지난 2006년 카리브해 케이맨제도에 설립했다가 2015년 청산한 페이퍼컴퍼니 '효성 파워홀딩스' 관련 거래 내역이 명단에서 발견됐다. 특히 조석래 효성 회장의 둘째 아들인 조현문 전 부사장의 이름이 이 회사의 이사 명단에서 나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