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전통적 성수기'로 불리는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긴 추석연휴로 인한 수요 분산과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수요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조2천512억원, 영업이익은 4천4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1조6천140억원, 영업이익은 1천215억원으로 추정된다. 양 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에 있어 3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로 불린다. 그러나 올해는 긴 추석연휴로 인해 수요가 분산된데다, 10월 연휴로 인해 3분기 수요가 4분기로 이월되며 운임에서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사드 여파' 장기화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졌고, 국제유가 반등 및 환율 여파 등 외부 변수가 많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 3분기 실적과 관련해 "3분기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국제여객의 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순이익도 기존 전망과 달리 외환환산손실이 발생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김영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과 10월 장기 연휴에 따 른 수요 분산으로 성수기 임에도 불구고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예상된다"며 "당초 하반기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던 사드 이슈가 장기화되고 있고, 최근 유가 마저 상승 추세로 바뀌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4분기에는 10월 추석효과 및 항공화물 성수기 시즌을 맞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지윤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는 통상적으로 항공화물 성수기 시즌이고 10월 추석효과로 여객 또한 전년 대비 수요와 운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경쟁사 대비 중국 노선 비중이 높았던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중국 노선 수요가 3분기에도 부진한 것이 실적 약세의 원인"이라며 "2018년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해왔던 중국 정기노선의 수요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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