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2017년 3분기 게임업계 실적 공시가 속속 마무리되는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흥행작 '리니지M'에 힘입어 국내 빅3 게임사 중 가장 돋보이는 분기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작 론칭이 본격화되는 올해 4분기부터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게임업계 빅3 업체 간의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외형/내실 두 토끼 잡았다
지난 10일 넥슨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빅3'의 3분기 실적 공개가 마무리됐다. 이번 분기에는 엔씨소프트가 매출과 영업이익 등 외형과 내실 양 측면에서 가장 돋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엔씨는 아울러 누적 매출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넥슨, 넷마블게임즈에 이어 세 번째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 9일 실적 공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달성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7천273억원, 영업이익 3천278억원, 당기순이익 2천751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 403%, 474%씩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도 181%, 773%, 792% 급증했다.
이처럼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의 비결은 올해 6월 출시된 '리니지M'에 있다. '리니지M'은 론칭 직후 줄곧 국내 양대 오픈마켓 매출 순위 1위를 지킨 흥행작으로, 이 게임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된 3분기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488% 증가한 5천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게임인 PC '리니지' 매출의 경우 354억원을 기록하며 838억원의 매출을 올린 지난해 3분기 대비 57.75% 감소했으나, '리니지M'이 이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며 엔씨소프트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회사 측은 '프로젝트TL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앤소울2' 등의 신작을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넥슨 및 넷마블도 견조한 실적 지속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넥슨, 넷마블게임즈도 이번 분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넥슨은 스테디셀러 '던전앤파이터'와 '피파온라인3'의 흥행에 힘입어 3분기 6천151억원, 영업이익 2천3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6%, 39%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 넥슨은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8천559억원을 기록하며 연매출 2조원대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에서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넥슨의 3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1천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출시한 '다크어벤져3' '액스' 등의 신작이 흥행한 덕분이다.
넥슨은 10일 인수 소식을 전한 미국 게임사 픽셀베리 스튜디오를 통해 서구 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한편 '피파온라인4' '니드포스피드 엣지' '오버히트'와 같은 신작으로 매출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게임즈는 2017년 3분기 매출 5천817억원, 영업이익 1천118억원, 당기순이익 8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0%, 73.1%, 104.1%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7.7%, 6.4%, 7.8%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넷마블의 3분기 해외 매출은 4천102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올해 6월과 8월에 각각 아시아 11개국, 일본에서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기록하고 북미 자회사 카밤의 '마블 올스타 배틀'에 힘입은 결과다.
올해 '리니지2 레볼루션'의 시장 확대에 주력한 넷마블게임즈는 이달 말 출시하는 '테라M'을 시작으로 '페이트 그랜드 오더' '세븐나이츠2' '블레이드앤소울M' '이카루스M' 등으로 선두 경쟁에 나선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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