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용민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 문제를 다룰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공식 출범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제정의', '공정과세' 구호를 외치고 TF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TF는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 관한 법적 처리 미비점을 보완하고 나아가 차명거래 자체를 단절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한다. TF 단장은 민병두 의원이, 간사는 이 문제를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박용진 의원이 각각 맡았다. 위원으로는 금태섭·박찬대·김종민 의원이 참여한다.
우 원내대표는 "2008년 특검 수사 이후 이건희 회장이 약속한 차명계좌 실명전환, 누락세금 성실납부, 사회공헌 등 어느 것도 안 지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TF는 탈세문제와 비자금 의혹을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재벌이 마음놓고 세금을 빼돌리고 배불리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번에 누락된 세금까지 모두 징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장을 맡은 민 의원은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의 시황과 영업이익을 올린들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특검이 밝혀낸 차명재산 4조4천억원에 대한 증여세를 즉각적으로 납부하라"고 삼성을 압박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TF를 통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행정집행을 촉구하고, 나아가 지하경제와 차명거래를 단절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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