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삼성전자가 장고를 거듭한 끝에 2018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임원인사를 꿰뚫는 키워드는 철저한 성과주의와 미래를 이끌 후보군의 폭을 넓히는 세대교체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3년만에 200명 이상이 승진하는 대규모 임원인사가 단행됐으며, DS부문 최대 승진자 배출, 부사장 승진폭이 보다 커졌다.
삼성전자는 16일 2018년 임원 및 마스터에 대한 정기 인사를 실시했다. 부사장 27명, 전무 60명, 상무 118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5명 등 총 221명을 승진시켰다.
철저한 성과주의가 적용된 곳은 DS부문이다. 99명이 승진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015년 58명에서 지난해 57명, 지난 5월에는 41명으로 승진자가 준 바 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사상 최대 실적이 밑바탕이 된 R&D분야에서 승진 임원의 50% 이상이 배출됐다. 삼성전자 측은 “과감한 발탁승진을 병행해 조직에 활력을 부여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DS부문 발탁 승진 역시 2015년 10명에서 지난해 8명, 지난 5월에는 4명으로 줄었으나 이번 인사에서는 12명이 올랐다.
보다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위해 부사장 승진 폭을 확대했다. 향후 사업책임자로 활용할 미래 CEO 후보군을 두텁게 하기 위함이다. 2018년 부사장 승진자는 총 27명이다. 지난 2015년 18명, 지난해 12명, 지난 5월 11명 대비 승진폭이 더 넓어졌다.
이와 더불어 다양성 강화를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 외국인에 대한 승진 문호를 확대하고 조직의 유연성을 위해 적극적인 여성인력 승진 기조를 유지했다.
제임스 엘리엇 DS부문 미주총괄 메모리마케팅담당은 2년 대발탁으로 전무로 승진했다. 더못라이언 DS부문 구주총괄 반도체판매법인장, 하드리안 바우만 구주총괄 영국법인장, 디페쉬 샤 DMC연구소 방갈로르연구소장 역시 공로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여성인력으로는 김승리 DS부문 메모리사업부 CS팀, 이금주 DS부문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실, 이정자 DS부문 기흥/화성단지 FT기술그룹장, 정혜순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양혜순 생활가전사업부 차세대개발그룹장, 정지은 생활가전사업부 마케팅그룹장, 지혜령 경영지원실 글로벌커뮤니케이션그룹 모두 상무로 승진했다.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도 역대 최대 규모로 선임됐다. 퀀텀닷 디스플레이용 소재 합성 및 응용기술 전문가인 장은주 펠로우가 중용됐다. 여성 마스터로는 유리 마스오카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로직PA팀 마스터, 전신애 종합기술원 무기소재랩 마스터가 선임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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