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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끝장토론 앞두고 갈등 ↑, 중도보수통합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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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골목슈퍼 합한다고 마트되나", 하태경 "박지원, 실패의 길 인도"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중도보수통합의 중대 변수로 꼽히는 국민의당 끝장토론이 다가오면서 양측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안철수 대표 측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호남 출신 의원들과의 갈등은 커지고 있다. 특히 21일 국민의당 끝장토론을 기점으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이면서 호남 출신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지원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골목슈퍼 둘 합한다고 롯데마트가 됩니까, 이마트가 됩니까"라며 "연합연대는 자동적으로 필요성에 의해 하면 된다"고 반발했다.

박 전 대표는 "한 눈 팔지 않고 우리 물건을 팔면서 국민과 함께 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면서 "이것이 다당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개헌과 선거구제도 개편의 주도권을 잡고 정국을 크게 보고 안 대표가 끌고 가야 한다고도 건의했는데 국민정책연구원이 할 일은 안하고 엉뚱한 여론조사나 해서 흘려내고, 시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의 일괄 사퇴로 당내 분란이 생겼다"고 반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관으로 광주 북구을 출신인 최경환 의원도 이날 성명을 통해 "국민의당의 최근 모습을 보면 중도혁신의 깃발은 사라지고 보수회귀 본능만 꿈틀거리고 있다"면서 "광주와 호남 민심은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통합논의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면서 "보수연대는 당 소멸의 길로 개혁연대만이 살 길이다. 지금 국민의당의 소명은 촛불민심을 이은 민주개혁, 지역균형발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앞장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박지원 전 대표를 겨냥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지원 의원이 안철수 대표를 성공한 DJ 길이 아니라 실패한 정주영의 길로 인도한다"며 "DJ건 YS건 보수를 끌어 안았을 때 대통령 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YS 뿐 아니라 DJ도 당시 정치권에서 가장 보수적이었던 JP와 연대를 통해서 대통령이 되었다"며 "바른정당은 어떻게든 보수를 개혁하기 위해 노력하는 개혁중도보수로 한국당과 같은 극우가 아니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 측은 최근 의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끝내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국민의당의 분당 사태도 가능해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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