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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애플, '블프' 맞아 점유율 경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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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대목 겨냥해 매출 확대 나서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스마트폰 업계가 미국 최대 쇼핑 시즌 '블랙프라이데이'를 기회 삼아 4분기 매출 경쟁에 나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최신 전략 스마트폰에 300~400달러 가량의 할인폭을 적용하고 있다. 시장 성수기인 4분기에 실적을 확대하고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이다.

이들은 기기 값을 직접 깎지는 않는다. 대신 보상판매와 리베이트라는 형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가격 장벽을 낮추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갤노트8 300달러 할인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 갤럭시노트8 구매자를 대상으로 보상판매를 실시한다. 기존에 쓰던 제품을 반납하면 기기값을 최대 300달러까지 할인해 준다.

기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뿐 아니라 구글 픽셀이나 LG전자 G시리즈, 애플의 아이폰을 쓰던 소비자도 기기 반납 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타사로부터 시장점유율을 직접 뺏어올 수 있는 수단이 되는 셈이다.

구매자에게는 사은품이 증정된다. 229.99달러(한화 약 25만원) 상당의 '기어360'이다. 기어360은 주변 환경을 360도 각도로 녹화해 가상현실(VR)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특수 카메라다. 이 밖에도 ▲기어VR 위드 컨트롤러 ▲무선충전 패드 ▲무선 헤드셋 ▲덱스 스테이션 등을 할인 가격에 제공한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태블릿과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 기타 모바일 제품에 50~120달러의 할인폭을 적용하고 있다.

◆LG V30 사면 400달러 리베이트

LG전자는 V30 판매에 팔을 걷어부쳤다. 지난 16일부터 내달 2일까지 V30 또는 V30플러스를 구매하는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400달러가 들어있는 선불 비자 카드를 제공키로 했다.

다만 다른 LG전자 기기(가전·TV·모바일)을 함께 구매할 경우에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 제품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V30과 함께 구매한 제품의 가격이 400달러 미만인 경우, 선불 카드에 담긴 금액 또한 이보다 낮아진다.

애플은 자체 할인정책이 없기에 이동통신사와 이베이, 베스트바이, 월마트 등 유통점에서 실시하는 프로모션에 의존한다. 최신 제품인 아이폰8의 경우 할인폭이 20~30달러로 적은 편이지만, 아이폰6S와 아이폰7 등 철이 지난 구형 제품의 경우 할인폭이 100달러를 넘기도 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를 필두로 한 연말 성수기는 미국 시장이 가장 크게 열리는 때"라며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지만 프리미엄 영역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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