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넥슨이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오버히트'를 작심하고 띄우려는 모습이다.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7에 출품한 모바일 게임 중 단독으로 시연대를 마련한 데 이어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히딩크 감독까지 광고모델로 선임하며 게임 알리기에 나섰다.
앞서 '다크어벤저3'를 흥행시키며 모바일 게임 사업에 숨통을 트인 넥슨이 '오버히트'까지 연달아 성공시키며 내년도 사업 전망을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박지원)은 오는 26일 0시부터 '오버히트'의 사전 오픈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28일 정식 출시에 앞서 팬들이 미리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오버히트'는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히트'의 개발사 넷게임즈(대표 박용현)가 개발한 차기작으로 120여종의 개성 넘치는 영웅을 수집해 육성하는 멀티 히어로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언리얼 엔진4를 기반으로 한 풀 3D 그래픽과 시네마틱한 스킬 연출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합을 맞춰 강력한 일격을 선사하는 '오버히트' 스킬로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다.
넥슨은 올해 3월 넷게임즈와 150억원대의 '오버히트'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업계 이목을 끈 바 있다. 이는 그동안 국내 모바일 게임 중 최대 규모로 그간 100억원대를 웃도는 계약 사례는 있었으나 아직까지 '오버히트'를 넘어선 계약은 나오지 않고 있다. 넥슨이 '오버히트'에 거는 기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게임은 지난달 말 사전예약 이벤트를 시작한 지 6일 만에 50만명의 이용자를 모집하고 3주 만에 100만명을 확보하며 기대감을 입증한 바 있다.
넥슨은 출시를 앞둔 '오버히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1일 거스 히딩크 축구감독을 홍보모델로 전격 선정했다. 연예인 등을 주로 기용하던 국내 게임업계에서 히딩크와 같은 국민적인 영웅을 홍보모델로 내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오는 28일부터 히딩크가 등장하는 TV 광고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넥슨은 "'오버히트'는 멀티 히어로 RPG로, 수많은 영웅을 이용자가 컨트롤하는 수집형 RPG 장르"라며 "히딩크 감독 또한 여러 축구 선수들을 지휘·감독해 수많은 축구 영웅을 만들어낸 전설로, '오버히트'의 콘셉트와 부합해 홍보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폐막한 지스타 2017에서는 넥슨이 출품한 모바일 게임 중 유일하게 시연대가 마련돼 게임팬과 만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총 118대의 시연기기를 준비해 최대한 많은 이용자가 '오버히트'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스타 개막 첫날에만 7천600여명의 관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력 모으는 넥슨…'오버히트' 흥행할까
게임업계는 그동안 '히트' '다크어벤저3'와 같은 액션 RPG를 중심으로 흥행작을 선보인 넥슨이 수집형 RPG로 새로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과 같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가 주도하는 시장 환경에서 '오버히트'가 존재감을 드러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음양사' '세븐나이츠'와 같은 동 장르 게임들과도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오버히트'가 오는 28일로 예정된 넷마블의 '테라M'과의 정면 승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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