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KT가 인공지능(AI) 관련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LTE 기반 AI스피커는 물론 크기를 줄인 '버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까지 신규상품 '패밀리'를 공개하고 시장 공세를 예고했다.
KT(대표 황창규)는 2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LTE 기반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 LTE' ▲콤팩트한 디자인의 '기가지니 버디' ▲AI를 적용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기가지니 키즈워치' 3종을 선보였다.
누구나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AI서비스를 표방한 '기가지니 패밀리'다. 기가지니 LTE는 이날 공식 출시됐으며, 기가지니 버디와 키즈워치는 내년 초 출시된다.
KT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신규 기가지니 서비스를 출시하며 AI 서비스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국내 첫 LTE AI 스피커…하만카돈·지능형대화
기가지니 LTE는 어디서나 AI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 AI LTE 스피커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른 제품이 와이파이(WiFi) 환경에서만 이용 가능한 반면, 기가지니 LTE는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어 이동성과 휴대성을 갖춘 첫 AI 스피커인 셈.
기존 기가지니와 같이 하만카돈 스피커가 탑재돼 고품질의 음질을 제공하며 ▲지니뮤직·뉴스브리핑·라디오와 같은 '미디어 서비스' ▲감성대화∙생활정보조회·지식검색·일정·교통·주변검색 등 '대화형 비서 서비스' ▲도어락∙안전밸브∙가전기기 제어와 같은 '홈 IoT 기능' 등을 제공한다.
특히, LTE라우터 기능을 갖춰 출장, 야외에서도 와이파이 환경을 구성,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다. 텀블러와 비슷한 크기(7x7x17cm)로 휴대가 쉽고, 원통형의 블랙 컬러 디자인이다. 배터리용량은 국내 출시된 AI 스피커 중 가장 많은 4천100mAh로 오디오 재생 기준 최대 8시간 연속 이용할 수 있다.
기가지니 LTE는 기존 KT 모바일 65.8요금제(월 6만5천800원)이상 이용 고객은 월 1만1천원의 '데이터투게더라지' 요금제를 이용하면 유리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달 기가지니 LTE 전용으로 1GB가 제공되며, 스마트폰에 매달 제공되는 데이터(10GB 이상)와 매일 제공되는 데이터 2GB를 공유해 쓰면 된다.
KT 모바일 76.8(월 7만6천800원)이상 이용 고객은 50% 할인된 월 5천500원에 '데이터투게더Large'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중저가 요금제나 다른 통신사를 이용하는 고객에는 '스마트 디바이스' 요금제를 추천했다. 스마트디바이스 10GB는 월 1만6천500원, 20GB는 월 2만4천200원에 1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어 기존 LTE 라우터 이용 고객에게는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가지니 LTE 출시 가격은 26만4천원이지만 LTE 데이터 요금제로 제공되는 공시지원금을 감안하면 실 구매가는 5만9천~9만8천원 선. KT는 올 연말까지 구매고객에게 전용 케이스와 지니뮤직 이용권 등을 준다.
◆작아닌 '기가지니 버디'- 어린이용 '키즈워치'도 출시
기존 기가지니가 주로 거실에서 사용됐다면 기가지니 버디는 작아진 크기로 방, 부엌, 서재, 욕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
기가지니 LTE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면서 크기는 절반 수준(8.5ⅹ8.5ⅹ6.6cm)에 불과하다. 내년 1월 중 원통형 디자인에 블랙 1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기가지니와 연동 시 TV 및 지니 뮤직 제어, 홈IoT 제어가 가능해 내방에서도 편리하게 집안 곳곳을 제어할 수 있다.
KT는 AI 키즈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내년 1~2월 중 출시되는 '기가지니 키즈워치'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적합하게 음성명령으로 정보검색은 물론 지능형 대화 등도 지원한다.
음성통화, 짧은 메시지 송수신, 카메라 등 유용한 기능과 함께 어린이 안전을 위한 상황 알림, 긴급 통화, 무전톡 등 부가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캐릭터 '무민'을 디자인에 활용, 5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한다. 블루, 핑크 2가지 컬러로 출시될 예정이다.
◆AI 생태계 조성…산업용·글로벌시장 '눈독'
올 1월말 선보인 기가지니는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4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KT는 이번 기가지니 LTE 출시 등으로 여세를 몰아 연말까지 가입자 50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기가지니 관련 기능 등 기술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초기와 달리 지능형 대화가 가능해져 사용자와 이전 대화까지 기억하고, 대명사를 해석해 답을 제공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복합적인 명령에도 척척 반응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안 기능 강화를 통해 계좌 조회 및 송금도 가능해졌다. KT는 기가지니에 사용자 목소리를 식별하는 기능을 추가해 이를 통해 계좌를 조회하거나 기존 금융사 모바일 인증과 연동해 송금할 수 있다. 음성 기반의 홈쇼핑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KT는 기가지니를 중심으로 AI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개발자 포털과 함께 기가지니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의 AI 연구개발 환경을 갖춘 AI테크센터를 열어 중소∙벤처기업들에게 문호도 개방했다.
지난달에는 제휴사, 개발사들이 기가지니에 원하는 대화 서비스를 구현 및 적용할 수 있도록 '다이어로그 키트(Dialog Kit)', 안드로이드 OS 및 IOS 음성인식 라이브러리를 추가한 '보이스 키트(Voice Kit)' 등 3가지 기가지니 AI 개발 키트를 공개했다.
KT는 이번 기가지니 패밀리 공개를 시작으로 개인별 맞춤형 AI 이용을 위해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관광, 공장, 사무실 등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AI 서비스 개발과 함께 기가지니를 해외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헌문 KT 매스총괄사장은 "기가지니는 KT가 추구하는 사람을 위한 혁신기술을 담고 있다"며, "기가지니 LTE와 같은 후속 서비스를 통해 AI를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해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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