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KB금융이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은 은행주 전반적으로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B금융은 지난 24일 장 종료 후 주가 부양을 위해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매입기간은 11월27일부터 내년 11월26일까지다.
27일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냉랭한 상황에서 KB금융의 자사주 매입 발표가 은행주 전반에 투자심리 호전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공시내용 그대로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부양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KB금융은 그동안 자사주 추가 매입을 계속 계획해 왔으나 기존 자사주 처분 이후의 재매입 금지 기간(3개월)과 실적발표 및 임시주총 등으로 실시가 지연되다 이번에 발표한 것이란 진단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의 자본비율 등을 감안 시 이번 자사주 매입이 기말 배당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1천710만주로 매입 평균단가는 3만7천190원으로 현 종가 기준 이미 약 3천300억원대의 평가차익을 누리고 있는 상태다.
그는 "이번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매입이 완료될 경우 1조3천억원대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된다"며 "향후 추가 인수·합병(M&A)이 있을 경우 이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KB금융은 지난번 자사주 매입 당시에는 하루 10만주 정도씩 매입해 왔는데 이번에도 하루 5만~10만주 정도씩을 사들이 것으로 예상되며, 거래량을 감안할 때 주가에 상당한 호재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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