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가상화폐 관련 사업에 나선다는 소식이 상장사의 주가를 단박에 끌어올리는 재료로 힘을 발휘하고 있다.
28일 오전에 가상화폐거래소 '에스코인' 사업에 나선다고 발표한 SCI평가정보는 새롭게 가상화폐 테마주에 합류하며 오후 1시57분 현재 29.82% 급등한 상한가인 1415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가상화폐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 종목들은 현재 옴니텔, 포스링크, 한일진공, 손오공 등이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가 1.39%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상화폐를 테마로 한 코스닥 종목들의 주가는 대체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날 SCI평가정보의 발표 후 가상화폐 관련종목들이 덩달아 주목을 받으며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링크의 경우 오는 30일 자회사 써트온을 통해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링크를 오픈할 예정으로, 이 시각 현재 전일 대비 11.81% 급등하고 있다.
완구 및 캐릭터 전문업체인 손오공은 자회사인 손오공IB가 가상화폐 채굴기술 개발에 나서며 가상화폐 테마주로 묶였다. 이 시각 현재 5.24% 상승중이다. 손오공의 자회사인 온라인게임 유통업체 손오공IB는 지난 21일 블록체인전문기업 제너크립토와 'PC방 체굴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옴니텔과 비덴트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화폐 테마주로 거론된다. 비티씨코리아닷컴 지분을 옴니텔은 8.44%, 비덴트는 10.55% 보유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옴니텔은 1%대 하락중이나 비덴트는 2.36% 오름세다. 두 기업은 지난 9월에 코인스탁에 출자하며 전자화폐중개업에 발을 담그기도 했다.
하지만 가상화폐 테마주 투자에 앞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
이들 테마주들은 가상화폐나 가상화폐 관련 기술인 블록체인과 무관한 사업을 하고 있거나, 가상화폐 사업에 나선 지 오래되지 않아 관련 수익성이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방송 서비스와 모바일 게임 사업을 하는 옴니텔의 경우 지난 3분기에 9억2천300만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방송장비업체인 비덴트도 49억원의 영업적자(연결 기준)를 기록했다.
철도분야 네트워크통합 및 부동산사업 등을 하는 포스링크는 3분기 적자는 아니지만 영업이익 규모가 4천300만원에 그친다.
한편,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 26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1천만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에서는 가상화폐에 대해 "투기적 거래, 불법거래 악용 등 부작용이 크다"며 "인가제 등 금융업으로 포섭해 공신력을 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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