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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도 NASA도…클라우드 외치는 美 정부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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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리인벤트 2017'서 공공 부문 혁신사례 공개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기밀 정보를 취급하는 미국 중앙정보국(CIA)부터 화성탐사를 추진하는 우주항공국(나사·NASA)까지 다양한 정부기관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혁신에 나서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기술 콘퍼런스 'AWS 리인벤트 2017'를 열고 이 같은 공공부문 혁신 사례를 대거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넥슨 등 국내 고객도 다수 참석했다.

이날 테레사 칼슨 AWS 월드와이드 공공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은 "공공 분야 고객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AWS는 공공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보안과 컴플라이언스가 철저하게 갖춰진 클라우드 환경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CIA 등 기밀정보를 다루는 정보기관 대상 '시크릿 리전(Secret Region)' 서비스를 내놓은 것도 이의 연장선이다.

실제로 미국 CIA는 지난 2013년부터 민간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업무 속도, 확장 능력이 상당폭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다. 소셜미디어에서 가짜 정보를 가려내거나, 분산된 데이터를 검토해 향후 발생할 테러 공격을 최소화하는데도 활용된다.

테레사 스펜서 CIA 디지털미래국장은 "AWS와 협력 결과는 우리 기대치를 넘어선다"며 "워크로드를 AWS 클라우드로 옮긴 뒤 새로운 역량을 갖게 되는 등 이점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라우드 서비스는 우리가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이제 시크릿 리전 서비스를 활용해 여러 종류의 기밀 정보까지 안전하게 취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칼슨 총괄부사장은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 처음으로 최고기밀문서(Top Secret), 기밀문서(secret), 취급주의(sensitive), 비기밀문서(unclassified) 등 모든 레벨의 정보를 취급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기간의 유가 약세로 심한 재정 압박을 받고있는 바레인 역시 비용 절감 등 효과까지 고려한 클라우드 우선 전략을 꾀하고 있다. 기술을 통한 경제 다각화 가능성을 살피고, 재정 통합을 실현하는 도구로 클라우드를 선택한 것. 현재 바레인 경제개발국에서 AWS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칼리드 알 루마이 바레인 경제개발국장은 "향후 20년에 걸쳐 재정 운영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클라우드를 통해 정부 산하기관 운영 비용을 9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 비영리단체 쏜(Thorn)은 AWS를 통해 불법 온라인 성매매 광고를 찾는 인공지능(AI) 기반 텍스트·이미지 분석시스템 '스팟라이트(Spotlight)'를 만들었다. 그 동안은 매일 15만 건씩 생기는 광고를 일일이 살펴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줄리 코르두아 쏜 대표는 "스팟라이트를 사용하고 난 뒤 6천5건 이상의 성매매 사건에서 1만2천명의 성인 피해자, 6천명에 가까운 아동 피해자를 구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경우 화성 탐사(Mars2020) 계획에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운영하는 JPL은 나사의 우주선을 만들고 보수한다. 클라우드를 활용한 지 벌써 10년째다.

톰 소더스트롬 나사 JPL 최고기술책임자(CTO)는 "NASA는 규모가 큰 조직 중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클라우드를 사용했다"며 "모든 혁신이 클라우드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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