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0일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개최한 본회의에서 11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0.25%p 인상했다.
작년 6월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25%로 내린 후 17개월 만의 인상이며, 한은이 금리를 인상한 것은 2011년 6월 이후 6년 반 만이다.
한은이 최근 몇 달 동안 기준금리 인상의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오면서 시장에서는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지난 2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7년 11월 채권시장 지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채권시장 종사자 대상 설문응답자의 82.0%가 11월 금통위에서 현 기준금리(1.25%)를 0.25%p 인상할 것으로 봤다.
금투협 측은 "위축된 소비 심리가 기준금리 인상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한 점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점 등으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월 금통위에서는 금리가 동결됐지만 처음으로 금리인상의 소수의견이 나왔다. 또한 지난 10월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매파적(금리 인상) 의견을 가진 금통위원이 3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10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 개진을 시작으로 연내 금리인상 경계가 높아진 데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마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2017년 성장률이 한은의 예상치인 3.0%를 크게 상회한 3.2%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경제 기초체력에 맞는 수준으로 정책금리 조정 필요성에 더욱 무게가 실렸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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