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내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이 이틀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여야는 30일부터 기존 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2+2+2' 회동에 원내대표를 투입, 막판 협상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그러나 공무원 증원, 일자리 안정 자금, 아동수당, 기초연금, 건강보험 재정, 남북협력기금 예산 등 쟁점을 둘러싼 이견이 워낙 커 합의점을 도출하기까지 난항이 불가피하다.
특히 야당은 전날 '2+2+2' 회동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쟁점 예산을 둘러싼 신경전 끝에 퇴장한 데 강력 반발하며 협상 보이콧까지 예고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떻게든 예산안 타협에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여당 정책위의장이 '2+2+2' 협상 도중 무단 퇴장하는 사태를 벌였다"며 "한심하고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 당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도 여당 정책위의장의 행태에 대한 진정한 사과 없이는 앞으로 협상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야당이 뛰쳐나가면 붙들어야 할 사람 본인이 뛰쳐나가면 협의가 되겠느냐"라며 "이에 대한 진정한 사과, 회의 환경 원상회복이 되지 않으면 회의에 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원내정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금까지 법정시한만 기다리며 협상 테이블에 내용 없이 왔다 가는 태도로 일관했다"며 "법정시한은 무대책·무책임한 정부 여당 편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원론적인 언급만 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 법정시한까지 62시간 남았다. 1분 1초 귀중한 시간을 아끼자는 의미"라며 "이번 예산안은 문재인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일하기 위한 예산이다. 야당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법정시한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까지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면서 "민생을 우선해야 하는 국회의 기본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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