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여야가 5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키로 합의했지만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보수 정당의 반발로 막판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야는 전날 마라톤 협상을 통해 예산안 관련 쟁점을 일괄 타결했다. 핵심인 공무원 증원 규모는 9천475명 선에서 합의했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안정 자금은 2조9천707억원으로 하되 2019년 이후 재정 지원은 2018년 규모를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한국당이 합의문에 잉크도 마르기 전 '결렬'을 언급했다. 의원총회에서 공무원 증원과 법인세 인상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온 탓이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합의 무효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바른정당도 반대 당론을 채택했다. 김세연 원내대표 권한대행 겸 정책위의장은 "본회의 표결에서 여야가 합의한 예산안에 반대하기로 당론을 정했다"고 밝혔다.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야가 합의한 내년도 예산안은 여기저기 땜질만 했을 뿐 원칙도 없고 부실 투성이"라며 "본회의 표결로 우리의 뜻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산안은 재적의원(299명)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한국당(116석)과 바른정당(11석)이 반대표를 던져도 더불어민주당(121석), 국민의당(40석)만의 표로 예산안을 의결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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