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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임원인사…박성욱·조기행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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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목·안정옥·안재현 등 사장 승진…사장단 인사는 소폭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SK그룹이 당초 예상대로 소폭의 변화만 준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겸임했던 SK에너지 사장에 조경목 SK주식회사 재무부장이 자리했고, 안정옥 SK C&C 사업대표와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도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일선 후퇴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모두 유임이 확정됐다.

SK그룹은 7일 2018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조대식 의장, 위원장 및 관계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는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사항을 협의했다.

SK그룹 측은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명확히 하고, 유능한 인재의 조기 발탁 및 전진 배치를 통해 혁신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사장단 인사는 소폭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대대적인 세대교체 단행에 따라, 이미 주력 관계사 CEO 대부분이 50대의 젊은 인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SK에너지 신임 사장으로는 조경목 SK주식회사 재무부문장이 승진 보임됐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조 신임 사장은 SK주식회사의 CFO로서 SKC, SK증권, SK건설 등 다양한 관계사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면서 검증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SK에너지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및 체질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장용호 SK주식회사 PM2부문장이 승진 보임됐다. 장 신임 사장은 반도체 소재사업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지난 2015년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등 SK그룹이 소재사업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인물이다.

서성원 SK플래닛 사장은 SK텔레콤 MNO(Mobile Network Operator)사업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 사장은 인터넷, 플랫폼 Biz. 및 관련 업무 수행 경험과 SK텔링크·SK플래닛 대표로서의 경영역량을 바탕으로 MNO Biz. 혁신을 주도할 중책을 맡았다. 후임 SK플래닛 사장에는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지낸 이인찬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이 이동 보임됐다.

안정옥 SK C&C 사업대표와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도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안정옥 사장은 C&C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추진 가속화를, 안재현 사장은 SK건설의 해외개발 사업 강화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혁신 강화를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도 변경됐다. 에너지·화학위원장에 유정준 SK E&S사장(현 글로벌성장위원장), ICT위원장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현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글로벌성장위원장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현 ICT위원장),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현 에너지·화학위원장)을 각각 보임했다. 사장단 인사는 최소화하되, 위원장 이동으로 각 위원회의 변화를 주기 위한 조치라고 SK그룹 측은 설명했다.

SK그룹은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신규선임 107명을 포함, 163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에는 우수 인재들이 대거 발탁되면서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라는 인사 원칙을 확인했다.

젊은 임원들이 대거 발탁된 점도 눈에 띈다. 신임 임원의 평균연령은 48.7세로 젊어졌으며, 그 중 30%가 70년대 출생이다. 여성 임원도 4명이 탄생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세대교체를 통한 '딥 체인지' 가속화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최연소 임원은 올해 39세인 이종민 SK텔레콤 미디어인프라랩장이다. 이 인프라랩장은 세계 최초로 모바일 생방송 신기술의 자체 개발 및 상용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수펙스추구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철저하게 성과와 연계해서 이루어졌으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글로벌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 배치한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SK그룹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미래 성장을 강화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뉴 SK'로의 도약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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