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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대기업 최초 주 35시간 근무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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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하락없는 단축…"제대로 쉬고 더 집중력을 갖고 일하는 기업문화"

[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신세계그룹이 내년 1월부터 근로시간을 단축해 주 35시간 근무제로 전환한다.

현행 근로시간은 주 40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신세계의 행보는 유럽이나 해외 선진기업에서나 볼 수 있는 근무형태로 유통업계는 물론 국내 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의 주 35시간 근무제는 대한민국 대기업 최초로, 정부가 연간 근로시간을 OECD 선진국 수준인 1천800시간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선도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OECD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 연간 근로시간은 2천113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길다.

이번 근로시간 단축의 가장 큰 특징으로 임금 하락없는 근로시간 단축이다. 신세계는 근로시간을 단축하면서도 기존 임금을 그대로 유지함은 물론이고, 이에 더해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임금인상 역시 추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다수의 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임금 하락 이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시행을 미루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신세계는 근로시간이 단축돼도 임금이 오히려 증가되는 파격적인 변화를 불러왔다고 볼 수 있다.

◆'9-to-5제' 시행, '휴식 있는 삶' 롤모델 제시

주 35시간 근로제가 시행되면 신세계 임직원은 하루 7시간을 근무하게 되며,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9-to-5제'를 시행하게 된다.

또한 업무 특성에 따라 8시 출근 후 4시 퇴근, 10시 출근 후 6시 퇴근 등으로 유연하게 적용하며, 점포의 경우 근무스케줄을 조정해서 전 직원의 근로시간이 1시간씩 단축된다. 이마트 등의 경우 영업시간 단축을 병행해 근로시간 단축 혜택을 파트너사와도 함께 나누고 중소상인과의 상생에도 적극 앞장설 예정이다.

신세계 측은 "장시간 근로, 과로사회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근로문화를 획기적으로 혁신해 임직원들에게 '휴식이 있는 삶'과 '일과 삶의 균형'을 과감히 제공함으로써, 선진 근로문화를 구현하고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으로 전환할 수 있는 큰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제도 시행 이후 선진국 수준으로 업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근로시간이 OECD 선진국 수준으로 단축되는 만큼 선진 근무문화 구축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계획이다. 업무 생산성이나 집중도, 업무의 질 등 성공적인 제도 개선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도 향상된 근무문화 구축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금번 근로시간단축은 2년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장기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장시간 근로문화를 개선해 임직원들에게 '휴식 있는 삶'과 '일과 삶의 균형'을 제공하고, 선진 근로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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