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8일 장중에는 2천500만원을 일시적으로 돌파했지만 이후 2천만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변동폭이 극심하다.
8일 오후 2시35분 현재 빗썸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9.42%(173만5천원) 오른 2천54만5천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2천500만원대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오름폭을 반납하며 2천만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높은 변동폭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1월26일 1천만원을 넘은지 12일만에 최고 2.5배가 오른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오후 들어 빗썸, 업비트 등 국내 주요 거래소들도 한때 매매가 제대로 안되거나 서버가 느려지는 등의 장애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상승이 너무 세다 보니 반발작용으로 차익실현 수요가 많아진 반면, 신규 유입도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변동폭이 극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켑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317조4천110억원에 달한다.
이는 코스닥(약 267조원)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스닥의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이은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암호화폐 전체의 시가총액은 약 481조4천50억원으로 추정된다.
빗썸 관계자는 "비트코인를 둘러싼 주요국의 파생상품 경쟁 격화, 결제수단으로 수용하는 기업 수의 증가, 거래에 대한 정보 확산 및 대중화 등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오는 10일 비트코인 선물거래의 문을 열 예정이고, 18일에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이 시장에 뛰어든다. 최근에는 나스닥도 비트코인 선물 상품 출시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이 공식 결제 수단인 일본에션 도쿄금융거래소가 비트코인의 금융상품 편입을 목적으로 가급적 빠른 시기에 선물을 상장할 계획이다. 유럽 스위스에서도 선물과 옵션의 성격을 갖춘 소액거래 파생상품인 비트코인 미니 선물이 지난 달 출시된 바 있다.
특히 국내의 가상화폐 거래수요가 전세계에서도 두드러지게 많기 때문에 국내 거래되는 가상화폐의 프리미엄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해외 가격 대비 비트코인의 국내 프리미엄이 20% 정도 더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급격한 롤러코스터 장세에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가상화폐 커뮤니티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탈출 시그널인 것 같다"며 "최근 비트코인이 미친듯이 올랐는데 이유없는 폭등 후 폭락은 정해진 수순이 아닌가 싶다"고 한탄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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