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내년 1월 18일 개장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막바지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한 분위기였다. 개장까지 약 1달을 앞둔 12일 방문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하 T2)은 탁 트인 조경의 외부 공사를 마치고 내부 공사 및 각종 시스템 테스트 등이 한창이었다.
내년부터 T2는 국적 대표항공사인 대한항공을 비롯해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4개 항공사가 입주해 '스카이팀' 전용 터미널로 이용된다.
연간 1천80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T2의 가장 큰 특징은 ICT 기술을 활용해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입·출국 소요 시간을 대폭 줄이고, 편의성·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실제 이날 방문한 T2는 버스나 철도가 내리는 교통센터에서 여객터미널까지 단 59m에 불과했다. T1(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비교해 약 1/3가량 거리가 줄어든 셈이다.
특히 지하 1층에 위치한 버스터미널은 실내로 조성되어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탑승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눈길을 끌었다.
여객터미널 중앙에 들어서면 자동 수화물 위탁 등 셀프 서비스 존이 위치해 있고, 양 옆으로 6개의 체크인 카운터가 자리하고 있다. 셀프 체크인을 위한 무인탑승수속기기인 키오스크 대수는 총 62대, 수화물을 부칠 수 있는 셀프 백 드롭 기기도 34대를 설치해 쾌적하고 빠른 탑승수속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키오스크에서 탑승권을 뽑고, 셀프 백 드롭 기기에서 수화물 표를 뽑아 바로 짐을 부치면 탑승 수속에 채 5분이 걸리지 않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기 수요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키오스크와 셀프 백 드롭 기기를 이용할 경우 약 15초면 탑승 수속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보안 검색 시간을 줄이기 위한 원형 검색기 24대 설치까지 더해져 T1에 비해 약 20분 정도 출국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탑승객들의 수속 대기 시간을 줄이고, 탑승 대기를 위해 머무르는 공간을 기존 대비 120% 이상 확장해 쾌적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T2는 '스마트 에어포트'를 지향한다. 특히 T2 개장으로 T1에 익숙해진 탑승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은 ICT와 스마트폰을 연계, 공항 내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통해 탑승객이 출발 게이트에 접근하면 탑승권과 탑승 시각 안내, 위치, 라운지 등에 대한 정보를 자동으로 표출하는 식이다. 만약 잘못된 터미널에 도착하면 올바른 터미널 정보를 띄워 탑승객의 혼란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T2로 이전하면서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T2 A카운터는 일등석·비즈니스석 탑승객을 위한 별도 카운터로 활용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하루 평균 110~120편의 대한항공 노선이 출국한다고 가정했을 때, A카운터를 이용하는 하이클래스 탑승객은 언제든 대기 없이 쾌적하게 수속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운지 역시 일등석만을 위한 3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가 마련되며, 비즈니스석을 탑승하는 밀리언마일러클럽 및 모닝캄프리미엄클럽 회원을 위한 13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를 별도로 운영한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은 "인천국제공항은 내년 T2 개항을 통해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환승 공항이 될 것"이라며 "고객들이 새로운 공항을 쾌적하게 이용하고, 서비스에 불편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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