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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블록체인협회 "비트코인 가격, 기술측면에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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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 자본시장에 새로운 흐름 만들 것"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버블 논란이 있습니다. 지금의 열풍을 이해하려면 금융적인 측면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들여다봐야 합니다."

김진화 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13일 렌딧이 개최한 '2018 핀테크를 내다보다'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TCP/IP 등 수많은 프로토콜(규약)이 인터넷을 만들어왔는데 그 중에 머니 프로토콜은 빠져 있었다"며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이 마지막 퍼즐인 머니 프로토콜을 채웠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암호화폐의 가치가 상승하는 배경에는 '백프로토콜 이론'이 있다고 봤다.

그동안 인터넷 경제에서는 프로토콜을 만드는 기술은 부각되지 못하고,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프로토콜을 이용해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는 회사들의 가치가 부각됐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경제에서는 이것이 역전돼 대부분의 가치가 프로토콜단에 몰려 있고, 이 가치를 반영한 것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에는 UBS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트랜젝션(거래)에 계약서나 장부 등을 함께 올려 암호화폐로 결제하고 간단하게 거래를 완료할 수 있게 된다"며 "네덜란드나 스위스에서는 토지대장을 블록체인에 올리고, 나스닥은 비상장 주주명단을 처리하는 등의 블록체인 실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미술품 등 기존 금융시장에서 유동화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유동화할 수 있어 자본시장에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런 거래를 청산하고 결제할 때 암호화폐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암호화폐는 편의점에서 커피를 살때 사용되는 '컨슈머 페이먼트'가 아니라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를 실행할 때 '세틀먼트 페인먼트'로 사용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급증하고 있는 가상화폐공개(ICO)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ICO가 미래 자본시장의 모습을 바꾸게 될 것이라는 기대다.

그는 "현재의 인터넷 경제에서는 프로토콜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단에 가치가 몰리고 있어 구글 등의 앱 업체에 대한 가치평가가 주식시장에서 형성이 됐다"며 "반면 블록체인 경제에는 상법상의 회사가 없기 때문에 이와는 다른 가치가 거래될 것인데 그것이 형성되는 단계가 ICO"라고 강조했다.

한편 빗썸, 코빗, 코인원 등 가상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설립된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오는 15일 자율규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인정보 등 투자자 보호, 본인 계좌 확인 방안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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