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이번주 주식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이슈로는 ▲금리 텐트럼(발작) 경계감 ▲연말 물가 ▲ 외국인 수급 ▲경제지표 등을 들 수 있다.
KTB투자증권의 김한진 애널리스트는 "지난 11월30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채권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했는데, 이는 내년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란 비둘기성 멘트와 시장금리의 선반영 때문"이라며 "지난주 미국 금리 인상도 그간 충분히 예고됐던 점에서는 한국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미국은 금리 인상 전 금리가 더욱 안정됐고 향후 양적긴축 부담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한국상황과 다소 차이가 있다고 봤다.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 강도에 따라 금리 텐트럼의 위험이 있으나 아직 절대 저금리인 만큼 증시는 이를 체계적 위험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이벤트성 변동성과 경기관련주의 강세 움직임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 물가 움직임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 발표된 11월 미 생산자물가(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와 영국 소비자물가(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는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치로 기록됐다는 설명이다. 영국은 유로존 경기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전월에 10년 만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상태다.
신흥국에서는 인도의 소비자물가(4.9%)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이번 주중에 발표될 유로존 소비자물가(18일)와 독일 생산자물가(20일), 미 개인소비지출물가(22일) 등도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물가 상승은 경기확장의 증표지만 기존 증시가 장기간 저금리에 길들여져 있었다는 점에서 재료공백 구간에서 일시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수급도 유의할 부분으로 꼽혔다. 최근 외국인의 주식매수는 지난 10월 28억4천만달러에서 11월 4억5천만달러로 그 유입규모가 둔화됐고 12월에는 소폭 순유출로 전환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증시개입 약화 및 12월 순유출은 주가 상승에 따른 IT 중심의 차익실현과 환율 강세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통상 연말은 결산을 앞둔 포트조정과 차익실현이 활발한 시기인 만큼 이에 큰 의미를 둘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1개월 한국물 신용부도스왑(CDS)프리미엄 16.5bp 하락하는 등 북한 리스크가 안정되는 추세이고, 증시엔진인 IT주들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좀 더 유지될 것으로 보여 외국인의 자금이탈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 밖에도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경기확산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주고, 증시는 이에 따라 좀 더 경기노출도가 높은 업종(종목)으로의 순환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주에 나올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로는 독일 기업체감지수(19일), 미국 주택착공건수(19일), 미영 3분기 GDP(21일 및 22일), 미 내구재수주 및 개인지출(22일), 미 신규주택판매(23일) 등이 있다. 또 태국 및 스웨덴의 금리결정회의(20일)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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