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매년 1월초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행사를 보면 그해를 이끌어갈 기술을 엿볼 수 있다. 2018년에도 1월 둘째주부터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이 행사가 개최된다.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는 CES 행사전에 어떤 종류의 기술이 소개될지 예측해왔고 올해도 2018년 CES를 주도할 기술분야로 5가지를 제시했다.
그렉 로버트 액센츄어 북미 하이테크 산업 매니징 디렉터는 내년 CES 2018 행사 주요 테마를 인공지능(AI)의 확산, 사물인터넷(IoT) 등을 열어주는 차세대 기술인 5G, 새로운 보안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 중요성이 커지는 소프트웨어, 그리고 이들의 결과물로 나올 자율주행차로 봤다.
◆AI의 확산과 5세대 통신망(5G)
인공지능(AI)은 2018년 CES 행사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기기와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에 통합돼 더욱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스마트 스피커 아마존 에코가 디지털 어시스턴트 서비스 알렉사를 채용한 후 똑똑해진 것처럼 AI와 분석기술은 기존 제품을 더욱 똑똑하고 친사용자적인 기기로 만들어 준다.
그렉 로버트 액센츄어 매니징 디렉터는 AI가 와이파이 접속 등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게임, 자율주행차, 기타 다양한 제품에 접목된 사례들이 이번 행사에 대거 출품될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아마존 에코같은 스마트 스피커가 AI 제품으로 주류를 이루었으나 내년 CES 행사는 디지털 어시스턴트 서비스가 다양한 분야로 확장돼 자동차, 부엌, 홈어플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기기 등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AI와 함께 크게 주목받을 기술분야는 5세대(5G) 무선통신망 기술로 1초에 수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초고속 모바일 통신 기술이다. 5G는 2020년에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인텔이나 퀄컴 등은 5G 시범 서비스를 시연하며 이미 시장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5G는 CES 행사에서 주목받기 힘든 분야지만 IoT 의 도입을 촉진하는 기반 기술로 매우 중요하며 혁신적인 제품의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5G 속도는 현재 도입된 4G LTE보다 10배나 빨라 비디오 스트리밍, 가상현실(VR) 게임, 자율주행차같은 초고속 데이터처리가 요구되는 산업분야를 활성화할 수 있다.
5G가 본격화되면 기기간 통신비 인하와 배터리 소모량 축소로 피트니스 웨어러블, 스마트 의류, 보안 기기 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과 SW의 재평가, 자율주행차
최근 비트코인같은 암호화폐의 핵심을 이루는 블록체인 기술이 이번 CES 2018 행사에서도 화제가 될 전망이다.
그렉 로버트 액센츄어 매니징 디렉터는 이 기술이 앞으로 뛰어난 효율성과 보안성을 내세워 많은 산업분야에 도입되고 기술산업을 재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술은 소비가전, 결제나 은행, 헬스케어, 온라인 음악, 콘텐츠 결제 서비스 등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 적용될 것으로 점쳐졌다.
또한 이 기술은 스마트폰과 네트워킹, IoT 등의 부문에도 사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CES 행사는 최근 몇 년간 하드웨어 기기 중심의 행사였으나 내년 행사는 최근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소프트웨어가 새롭게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는 각종 기기를 스마트하게 만드는데 꼭 필요한 핵심 부분으로 디지털 어시스턴트 등이 올해도 주목을 받았다. 따라서 내년 행사에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대거 제품을 출품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율주행차는 AI, 5G,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등을 토대로 만들어진 결과물로 볼 수 있다. 그렉 로버트 액센츄어 매니징 디렉터는 최근 몇 년간 CES 행사에서 커넥티드카가 주목을 받았는데 여기에 이들 기술이 추가되며 커넥티드카가 자율주행차로 진화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자율주행차나 서비스가 본격화되려면 AI, 5G,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등의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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