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김포 도시철도에 국내 첫 철도통합무선망(LTE-R)이 구축 됐다. 이를 통해 무인경전철의 안전 운행 등이 가능해져 시운전을 마치는 내년 11월 본격 운행에 들어가게 된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함께 김포도시철도 본선구간에 차세대 철도 통신 규격 LTE-R 구축을 완료, 20일부터 열차 시운전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양 측은 시운전을 통해 LTE-R의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1월부터 김포도시철도 공식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LTE-R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LTE 기반 철도 통신망으로, 700MHz 대역을 활용한다.
또 김포도시철도는 기관사가 탑승하지 않는 무인경전철로 관제센터와 열차 간 무선 통신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LTE-R 구축은 이를 위한 것으로 무인경전철 노선에 LTE-R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에스트래픽, 모비젠 등 국내 강소 기업과 협력해 순수 국내 기술과 장비로 김포도시철도 23.67Km 본선 구간에 LTE-R 통신망을 구축했다. 열차-지상 간 정보를 송수신하는 차상장치, 휴대 단말기 등 부대 장비 솔루션도 직접 개발했다.
이를 통해 열차 관제센터에서 ▲열차 운행정보 확인 ▲열차 내 원격 안내 방송 ▲비상 통화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비상 상황 발생 시 사고 열차 내 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원인 파악과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기존 철도 무전통신으로는 관계자간 음성통화와 무전만 가능했지만, LTE-R망을 이용하면 열차 내부 영상 실시간 전송, 그룹 통화, 문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제 센터-역무원-구조 요원이 동시에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월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 세계 첫 LTE-R을 구축한 바 있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김포도시철도 노선에 LTE-R을 구축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강소기업과 함께 국내외LTE-R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심상수 SK텔레콤 인프라비즈본부장은 "부산도시철도에 이어 무인경전철인 김포도시철도에도 LTE-R 기반 철도통신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며, "향후 국내 강소기업과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 철도무선통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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