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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원칙과 현실 나누고, 현실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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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문제 해결할 때는 실현 가능한 대안으로 접근해야"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1일 "원칙과 현실의 문제를 나누고, 현실은 현실로 인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때는 탄력적으로 실행 방안을 적용하고, 실현 가능한 대안들로 접근하자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 집무실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원칙과 현실의 문제를 나눠야 한다"며 "이를테면 근로시간 단축이 이뤄지면 기업들은 사람을 더 뽑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는 것, 근로자 입장에서는 근무시간이 줄어들어서 소득이 줄어드는 것 등은 현실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이 평균 4% 정도 되는데 최저임금만 내년에 16.4% 올라간다"며 "그분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어려움을 토로한다고 해서 단순한 이윤 추구의 목적 때문에 그런다고 보게 되면 문제 해결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뀐 환경에 맞춰서 체질을 바꾸고 (경영)방식을 바꿔서 적응하려면 필연적으로 시간이 좀 필요하다"며 "한꺼번에 기업 환경이 변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금지된 것 몇 개 빼놓고는 마음대로 하게 하는 방식의 규제가 첫 번째로 필요하다"며 "낡은 규제들은 정말로 없앨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기업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박 회장은 "어느 정부든지 2년차에 들어가면 성적표로 검증 안 받을 방법이 없는데 그 성적표는 결국 경제성적"이라며 "여러 가지 시급한 조치들이 기업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조치들이라 안 할 수도 없고, 하자니 경제성적표에 영향이 갈지 모르고 그 고민을 정부가 훨씬 더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3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8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불참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년인사회에 안 오는 것은 선택의 문제"라며 "규모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을 홀대해서 그러셨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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