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CEO "5G선도-혁신" 한 목소리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이동통신 3사 CEO가 내부 시무식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종합하면 내부적으로는 수평적 문화 정착을 통한 협업 시너지를 강화하는 한편, 외부적으로는 5G와 인공지능(AI), 플랫폼 사업으로 태세 정비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 5G로 패러다임 변화하는 ''결정적 순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일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이 참여하는 신년회를 개최, 모든 영역에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세상을 불러올 5G도 SK텔레콤이 선도해 국가경제의 견인차가 되자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4G까지는 기존 유선 서비스가 무선화 되는 과정이었지만 5G는 오프라인 세상 자체가 무선으로 들어오는 것을 의미한다"며, "5G 시대를 맞아 텔레매틱스 등 지도 기반의 서비스가 모두 무선화되고, 뱅킹 등 금융거래가 무선에서 일반화되며 AI가 융합되는 등 오프라인과 모바일의 융합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주행 자동차 등과 연결된 5G망은 안정성 등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요구하며, SK텔레콤이 선도해 온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네트워크 역량이 핵심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의 진화 수준과 안정성이 국가 인프라의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안정적으로 이용 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5G의 상징으로 인정받겠다는 의도다.


KT도 5G에서만큼은 1등을 달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황창규 KT 회장은 2일 6만여 그룹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신년사를 전달했다.

황 회장은 평창에서 5G 시범서비스 성공을 바탕으로 5G 상용화를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5G 상용화를 위해 네트워크 인프라뿐 아니라 서비스 개발도 중요하다는 것도 지적했다.

황 회장은 "2018년 평창 5G 성공을 바탕으로 5G 상용화의 주도권을 확실히 하고,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AI, 블록체인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드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8년 KT그룹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지만 수많은 한계를 돌파한 6만여 구성원들과 더불어 성공하고 성장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수평적 조직문화 전환 가속화

LG유플러스는 모바일, 홈미디어, 기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1등 유플러스를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하고, 비전 달성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에 무게추를 더 뒀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일 시무식을 통해 "LG유플러스 조직문화 혁신의 지향점은 핵심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효율적 근무환경 마련과 일가정의 양립, 회사 안팎으로 긍정, 감동이 넘치는 분위기 조성"이라며, "조직문화 5대 과제를 적극 실천, 1등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비전을 반드시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수평적 호칭체계로 상호소통을 증진시키고, 형식보다 핵심에 집중하는 보고문화, 매일 감사가 넘치는 긍정문화,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나눔문화, 일과 가정의 균형 발전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회식문화 개선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KT 역시, 수직적 조직문화를 수평적으로 개선시켜 창조적 아이디어 창출 및 부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증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수직적 문화를 평등 문화로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장려하는 한편,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월 3회에서 4회 구성원들과 정기적인 타운홀 미팅을 개최할 계획이다. 구성원이 제안한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상도 약속했다.

박 사장은 "기존에 각자의 업무라고 생각했던 일의 올해 평가 비중은 3분의 1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며, "경영지원 인프라는 물론 비즈니스 모델이 있는 사업부는 타 조직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지 시너지 맵을 완성해야 하며, 그 시너지 맵이 각 조직의 KPI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새로운 경영 어젠다를 대신해 소통과 협업, 임파워먼트, 싱글KT, 열정과 끈기의 기업문화, 고객인식 1등, 한계 돌파 등 그동안 KT그룹을 변화시켰던 노력들을 한차원 높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신년사 발송에 앞서 황 회장은 새해 첫 출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올해 각오를 다지는 행사를 주관했다. 2일 아침에는 황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은 KT광화문빌딩 이스트 및 웨스트로 출근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핸드크림 세트를 새해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