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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규제의 벽 中보다 높아…규제개혁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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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코엑스서 개최, 이낙연 총리 등 각계 인사 1천여명 참석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일 강도높은 규제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와 국회 차원의 지원을 호소했다. 아울러 경제민주화에 발맞춰 공정한 경제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도 약속했다.

재계를 대변하는 대한상의는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정·관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인사 1천 3백여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혁신성장을 위해선 낡은 규제들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임에도 많은 과제들이 '이해관계'라는 허들(hurdle)에 막혀 있어 안타깝다"며 "듣기 거북하거나 불리하다고 해서 필요한 변화를 막거나 상대방 이야기를 무조건 대립으로 끌고 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세계 100대 혁신 사업 모델 중 절반을 훨씬 넘는 숫자가 한국에서는 사업을 제대로 벌이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중국에선 가능한 일이 한국에선 불가능한 사업 모델도 상당수에 이른다. 기업이 새롭게 많은 일을 벌일 수 있도록 제도와 정책을 설계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개선할 수 있는 규제들을 찾아 바꿔 주신다는 최근 발표를 반갑게 생각한다"며 "국회도 관련 공론화와 입법에 힘써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회장은 수평적인 산업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은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공정하게 게임의 룰을 지키는 일,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일, 기업 문화 선진화 등은 기업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다. 국민 눈높이에서 솔선수범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박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도 열리게 된다고 한다"며 "기술 혁신뿐만 아니라, 생각과 행동, 그리고 기업 운영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것만이 미래 성장을 담보하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1962년부터 대한상의 주최로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및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이 참석했다. 노동계에서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했다.

정계에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3당 주요인사가 모두 참석했다. 주한 외교사절로는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 등이 참석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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