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정부의 공적지원에 대해 "안타깝다"면서 임직원에게 '파괴적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독려했다.
정 사장은 4일 자신의 신년사에서 "프로젝트 인도, 채무조정, 신규수주 등을 위해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도 "그렇지만 온전하게 우리의 능력이 아닌 외부의 도움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웠던 현실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제품 건조에 들어가는 후판 등 자재비 인상과 원가에서 차지하는 고정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 한해는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가는 도전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파괴적 혁신 ▲시스템에 기반한 경영체계 구축 ▲수익과 품질 중심 내실경영 ▲자부심 넘치는 DSME 만들기 등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그동안 세계 최고 기술력이라고 자만심에 빠져있을 때 유럽의 크루즈 전문 조선소들은 새 용접기술과 자동화 공법으로 무장해 2025년까지 안정적 일감을 확보했다"며 "파괴적 혁신으로 첨단 조선소 구축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생산성 혁신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회사가 어려워진 가장 큰 이유는 관리체계가 부실했기 때문"이라며 "기존 시스템을 보완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업무프로세스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또 표준과 절차에 기반을 둔 업무프로세스를 정착하고 이와 관련한 전략과제의 실행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익과 품질 중심의 내실경영에 대해선 "지난해 채권금융기관의 도움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지만, 진정한 건강의 회복은 지금부터다"라며 "품질을 확보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제고해야 한다. 외부와 약속한 자구계획 목표는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회사의 핵심가치인 신뢰와 열정을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기본과 원칙이 우선시 되는 일터, 안전하고 활력이 넘치는 일터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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