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네이버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연관 검색어를 일부 삭제한 것을 두고 조작 등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를 검증한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은 일부 검색어 관련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조작이나 왜곡을 의심할만한 특별한 사정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네이버 역시 당사자의 요청,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부분 때문에 삭제했을 뿐 왜곡이나 조작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8일 KISO 검증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6년 10∼11월 삭제한 연관 검색어와 자동완성검색어에 국정농단 사건 관련 키워드가 상당수 포함됐다.
이와 관련 KISO는 의혹이 제기 됐고 조사도 이뤄진 사안이라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네이버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삭제된 '김동선-정유라 마장마술' 연관검색어는 당사자 요청에 따라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KISO 측에도 "연관검색어가 당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또 KISO가 '고영태-XXX건'과 관련해 삭제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이에 근거해 삭제 한 것"이라고 소명했다.
'박근혜 7시간 시술', '박근혜 마약' 등 검색어 삭제 문제도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네이버 측은 "검색어와 관련된 사실이 언론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을 경우 이를 루머성 검색어로 판단해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KISO는 "검증 대상 기간 동안 노출제외 검색어에 조작이나 왜곡을 의심할만한 특별한 사정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특히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검색어 등 특정 이슈와 관련된 검색어의 경우에도 비록 일부 적절하지 않게 제외 처리한 경우가 있기는 하나 전체적으로 올바른 처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다만 KISO는 "이같은 검색어는 제외 처리가 타당하고 하더라도 '기타'가 아닌 명예훼손으로 분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는 2012년 하반기부터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KISO 검색어 검증위원회를 통해 연관검색어, 자동완성검색어, 실시간급상승검색어 제외 처리 적절성을 검증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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