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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말 많고 탈도 많아…끊임없는 돌발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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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누수 사태에 시제품 오류, 막말 논란 불거져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이번 CES 2018에서는 예기치 않은 돌발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누수와 정전 등 시설 문제가 발생하는가 하면, 인공지능(AI) 로봇이 시연 과정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일도 있었다. 현장에 있던 참관객과 업계 관계자들 모두 곤혹스러운 순간이었다.

개막일인 9일(이하 현지시각)에는 개최지인 라스베이거스에 폭우가 쏟아져 중심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천장 곳곳에 비가 샜다.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라스베이거스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주최 측 관계자들과 참가 업체들은 빗물로 인해 기기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일부 전시품의 위치를 이동하거나 빗물이 새는 곳에 플라스틱 통을 설치했다.

10일 오전 11시 12분께는 중앙 전시관인 '센트럴 홀' 일대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화려하게 빛나던 스크린이 새까맣게 꺼지고 전시장은 일동 침묵에 휩싸였다. 이 시간 동안 주최사인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 측은 참관객의 입장을 막기 위해 입구를 봉쇄해 혼란이 벌어졌다. 전력 공급은 약 2시간 후 재개됐다.

◆말 없는 '클로이', 힘 없는 '아이보'

로봇들이 시연 중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업체가 곤혹을 치른 일도 있었다. LG전자 로봇 '클로이'와 소니의 반려동물 로봇 '아이보' 얘기다.

클로이의 경우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시연자의 명령을 알아듣지 못하고 딴청을 피웠다. 회사 관계자는 "와이파이(Wi-Fi) 연결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양해를 구했다.

강아지를 쏙 빼닮은 소니의 아이보는 전시관에서 시연 도중 전원이 나갔다. 애교 있게 활발히 움직이던 아이보가 갑자기 팔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 광경을 본 참관객들은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말실수 논란도 있었다. 중앙처리장치(CPU) 칩셋 설계 결함으로 인한 보안 논란을 겪고 있는 인텔의 브라이언 크르자니치 최고경영자(CEO)는 특별한 사과 없이 "인텔 칩만의 독특한 문제라는 보고는 부정확하다"는 변명을 일삼아 원성을 샀다.

라스베이거스(미국)=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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