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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게시물 수질관리'선언에 업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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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구 뉴스피드 우선 노출에 소셜 마케팅 셈법 복잡해질 듯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페이스북이 콘텐츠를 주고 받는 뉴스피드를 가족, 친구 관계 중심으로 개편한다. 가짜뉴스나 광고 홍수 등 역기능을 개선하고 제대로 된 콘텐츠 제공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다.

페이스북은 뉴스피드가 '가짜뉴스, 광고판'이라는 논란에 시달리자 이같은 자구책을 내놨다. 페이스북이 게시물 관리 자정에 나선 셈인데 페이스북을 홍보 창구로 활용했던 쪽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이 뉴스피드 알고리즘을 지인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페이스북은 뉴스피드에서 가족이나 친구들이 게재하거나 호응을 보인 게시물의 노출을 늘린다. 그동안 페이스북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거나 공유를 하느지에 따라 게시물을 노출했다.

반면 기업이나 언론사가 페이지 등을 통해 선보이는 게시물은 이용자 뉴스피드 상 노출이 줄어들 수 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기업 등이 게재하는 전체 공개 콘텐츠 노출은 적어질 수 있다"며 "친구들과 자주 공유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페이지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A 이용자 페이스북 친구들이 C라는 기업의 페이지 게시물에 댓글을 많이 달거나 이를 공유하면 A 뉴스피드 상단에 C 게시물이 노출될 수 있는 식이다.

페이스북은 지속되는 가짜뉴스, 광고 콘텐츠 범람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뉴스피드를 개편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개편을 발표하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전문가들과 연구한 결과 소셜미디어가 소중한 사람들과 소통에 활용, 삶의 질을 높이는데는 긍정적이었다"며 "반면 수동적으로 기사를 읽거나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은 즐겁거나 유익한 것이라 해도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개편, 소셜 마케팅 위축되나

페이스북이 이같은 서비스를 개편하면 기업 단위 가입자가 줄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광고비를 지불하지 않는 기업 게시물이 줄어들면, 광고비를 내는 게시물의 광고 효과가 올라 페이스북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개편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 광고 제도엔 변화가 없다.

저스틴 포스트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페이스북 광고 사업이 올해 힘들 수도 있다"면서도 "사용자들의 경험 향상으로 더 높은 광고 가격으로 적정선을 맞출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게시물로 입소문 효과를 노리는 언론사, 벤처기업, 1인 창작자 등에게 타격이 클 수 있다.

소셜 마케팅 업체 관계자는 "아직 업데이트가 완료되지 않았고, 원래 페이스북 알고리즘은 수시로 변경되기 때문에 변화 양상을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콘텐츠가 노출되는 공간이 줄어드는데다 뉴스피드에 노출이 많이 일어날 게시물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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