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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작심발언 "블록체인≠가상화폐"…무역·보안 多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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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규제가 블록체인 기술 발전 저해한다는 우려 불식

[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 현장 방문에서 다시 한번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는 같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암호화폐 (가상화폐) 규제가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저해한다는 세간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이날 김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로서 블록체인이 물류·보안 등 산업 여러 분야 쓸 수 있어 균형 잡힌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의 주장은 이미 블록체인이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맞는 말이라는 평가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은 거래정보를 기록한 원장을 특정 기관의 중앙서버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P2P(peer-to-peer) 네크워크에 분산해 참가자가 공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로 정리할 수 있다. 공개장부인 '블록'을 다수가 참여하는 인증과정을 통해 합의 방식으로 거래가 가능하도록 만든다.

다수가 참여하는 방식인지라 위조와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거래 정보의 투명성이 보장되고 안정성, 경제성, 투명성, 탈중개성, 무결성의 특징을 가졌기에 금융·보건·행정·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을 모색 중이다.

시중 은행권에서도 높은 안정성과 데이터관리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고려해 각 은행마다 자체적인 블록체인 연구에 뛰어든 상태다.

이날 발언에 앞서 김 부총리가 17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블록체인은 암호화폐 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무역, 보안 등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암호화폐 규제가 블록체인 기술 저하를 불러온다는 말은 일견 맞는 말이긴 하나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중인 만큼 우려하는 만큼의 퇴보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외적으로 지급·결제·송금·무역금융·비상장증권의 기록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활용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대출과 투자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비대면 업무를 원칙으로 투자자와 대출자 간 투명성과 신뢰성 향상에 기여해 대출사기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펀딩 금액을 투자 또는 기부하는 새로운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진다.

무역 분야에 있어서도 블록체인을 적용할 경우 보안면에서 우수성을 보인다는 판단 하에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거래 장부를 조작하려면 모든 참여자의 장부를 동시에 해킹해야 하기에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이탈리아, 싱가포르, 영국, 이스라엘 등 국가는 암호화폐와 별도로 무역금융 분야에 쓰일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음원 유통, 보험계약, 혼인신고, 스마트 그리드 과금 등 분야서 활용 사례가 보고 되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암호화폐 규제와 별도로 블록체인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올해 블록체인 기술개발 분야 중 대용량 초고속 데이터 처리기술과 블록체인 간 상호연동 기술 등을 개발하는 사업에 약 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블록체인 관련 정부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해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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