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기사회생에 성공한 글로벌 컨택센터 전문기업 어바이어가 증시에 입성했다.
어바이어는 기업공개를 계기로 자금을 확보, 향후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가를 영입했다.
어바이어는 17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 뉴욕 증권 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이날 어바이어 주식은 주당 21.7달러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주가는 0.95% 하락한 20.8달러로 마감했다.
어바이어는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오랜 역사를 지닌 기업이다. 지난 2000년 루슨트테크놀로지에서 분사한 뒤 커뮤니케이션 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2007년 실버레이크파트너스, TPG캐피털 등 사모펀드 컨소시엄에 매각돼 비공개 전환했다.
어바이어는 커뮤니케이션 영역 외에 네트워크 장비, 영상회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09년엔 노텔엔터프라이즈솔루션을 인수하고 네트워크 장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했으며, 2012년엔 라드비전을 인수해 영상회의 솔루션을 확보했다.
그러나 시장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급격히 재편되면서 하드웨어(HW) 중심의 사업을 추진하던 어바이어의 재무 상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결국 지난해 1월 미국 뉴욕 남부지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신청(챕터11)을 제출했다.
이후 어바이어는 네트워크 사업부를 익스트림네트웍스에 매각하는 등 핵심 사업 위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11개월 만에 파산보호신청 절차를 졸업, 구조조정 이전보다 부채를 수십억달러 줄이고 3억달러의 현금 유동성을 갖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이번 증시 입성이 남다른 의미를 갖는 이유다.
특히 어바이어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클라우드 기반의 컨택센터 솔루션, 통합커뮤니케이션 솔루션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최근 '어바이어 클라우드'라는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또 IBM 왓슨&클라우드 플랫폼의 전략적 파트너 부문 부사장을 역임한 머서 로를 영입, 어바이어 클라우드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로 임명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컨택센터 솔루션은 시스템 구축 시간을 단축하고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인다. 또 컨택센터 규모를 확장하거나 축소할 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같은 장점 덕분에 업계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컨택센터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짐 치리코 어바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컨택센터 고객 중 겨우 10%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현 시장 상황은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커뮤니케이션과 컨택센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어바이어에 강력한 기회 요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본사의 상장에 힘입어 어바이어 코리아도 국내 사업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어바이어 코리아는 국내 1천여개 기업에 솔루션을 공급하며 활발히 사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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