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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잔혹사', MB 결국 檢 포토라인 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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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김희중 등 핵심 측근 조사에 바짝 다가온 검찰 수사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또 한 명의 전직 대통령이 검찰청의 포토라인에 서게 될 가능성이 높아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생존해 있는 전직 대통령은 12대 전두환 전 대통령과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 17대 이명박 전 대통령과 18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지만, 대부분 재직 중 저지른 범죄로 인해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12·12 군사 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등의 책임을 지고 징역형을 선고 받아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박탈당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재판 결과에 따라 박 전 대통령 역시 유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현실적으로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받고 있는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거의 유일하지만, 최근 검찰 수사가 바짝 다가와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국정원 정치 개입과 다스 비자금 조사 등이 이뤄졌지만,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개입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사는 다르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임박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집사라고 불렸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구속되고, 김주성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검찰에 "2008년 이 전 대통령과 독대해 '이런 식으로 국정원 돈을 가져가면 문제가 된다'고 이야기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 수수에 개입한 결정적 증거가 된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 김희중 전 대통령 부실장을 상대로 국정원 특활비의 경위와 사용처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최근 김 전 부석실장의 검찰 진술이라며 국정원 특활비가 달러로 환전돼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전달됐고, 이 돈은 김 여사의 명품 구입에 쓰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검찰 수사가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최근 검찰 수사를 "보수 궤멸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강하게 반박했고,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재임시 알았던 노무현 정부와 김대중 정부의 비사에 대한 폭로전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등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부인에도 검찰 소환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은 계속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결국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으로 또 하나의 전직 대통령 잔혹사를 쓰게 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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