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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이 커넥티드카 장악 힘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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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플랫폼 등장·테슬라·5G 등이 성장 발목잡아

[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구글과 애플은 4년 가까이 커넥티드카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자동차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많은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는 애플이나 구글 플랫폼을 함께 채용하거나 일부 신규모델에만 이를 도입하며 매우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구글과 애플의 커넥티드카 플랫폼 시장 장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글과 애플이 4년간 공을 들였으나 제자리 걸음마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는 아마존 알렉사의 등장, 테슬라의 역공, 금전적 지출 반대, 5세대(5G) 네트워크 시대 개막 눈앞 등으로 자동차 업계와 스마트폰 플랫폼 업체간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자동차와 모바일 플랫폼 업체간 힘겨루기

커넥티드카 플랫폼 시장은 애플이 지난 2005년 9월 휴대형 멀티미디어 기기 아이팟을 자동차 스테레오 장치에 통합하는 작업으로 첫단추를 끼우면서 시작됐다. 이 당시 15개 자동차 업체가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본격적인 사업은 지난 2014년 애플이 카플레이(Carplay)를 공개한 후에야 추진하기 시작했다. 카플레이는 아이폰을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해 사용하는 개념이다.

구글도 그해 안드로이드폰으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플랫폼 안드로이드 오토를 선보였다. 이 두 회사의 커넥티드카 플랫폼은 현재 대형 생산업체 자동차 모델중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구글과 애플은 기존 플랫폼에 신기능을 추가하고 기존 기능을 개선해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구글은 스마트폰에서 바로 조작하거나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안드로이드 오토에 추가했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마존 알렉사가 이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두 회사의 플랫폼 장악에 적신호가 켜졌다.

◆아마존 알렉사 등장으로 양강구도 붕괴 눈앞

아마존 알렉사의 커넥티드카 시장 진출은 지난해 포드차가 알렉사 스킬을 활용해 음성으로 차량 시동켜기와 난방, 스타벅스로 커피주문 등을 할 수 있도록 도입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BMW도 2018년 신차 전모델과 미니모델에 알렉사를 통합할 계획이다.

특히 아마존 알렉사는 구글과 애플의 플랫폼과 달리 자동차 중앙 콘솔 부분의 코딩작업없이 경쟁사의 단말기를 통합할 수 있어 포드나 토요타처럼 자동차 업체가 주도적으로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개발하고 싶은 경우 매우 유용하다.

아마존 알렉사는 구글이나 애플에 비해 제휴업체의 숫자가 매우 적다. 그러나 자동차 업체가 알렉사에 호의적이어서 이 격차를 단기간내 좁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테슬라형 센터 콘솔 디자인을 선호하는 것도 구글과 애플에게 장애물이 되고 있다. 테슬라의 센터 콘솔의 화면크기는 12인치에서 17인치이며 이 화면으로 차량의 실내온도, 음악, 음성 길안내 서비스 등 거의 모든 정보를 제어할 수 있다.

이에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은 대형 화면의 센터 콘솔을 설계해 장착했다.

◆금전적 지출·5G 네트워크의 시대

구글과 애플이 커넥티드카 플랫폼 장악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두 회사의 플랫폼을 도입할 경우 인증이나 테스트 관련 비용이 들어 자동차 업체가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과 애플은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의 구현을 위해 자동차 업체의 유무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테스트,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한다.

또 자동차 업계는 모바일 플랫폼 업체가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주도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구글과 애플은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통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 생태계를 자동차로 확장하려 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는 이를 직접 통제해 서비스 매출까지 올리고 싶어한다.

차세대 통신망 기술인 5G 네트워크가 본격화될 경우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이 통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구글이나 애플의 커넥티드카 플랫폼은 이를 제대로 수용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는 각종 사물인터넷 기술을 토대로 한 차량 기기간 네트워크나 만물인터넷 등을 구현하기 힘들 수 있다.

이런 다양한 변수로 구글과 애플은 커넥티드카 플랫폼 시장장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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