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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인수 핸디소프트 대표 "멈추면 퇴보, 도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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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키워드 C·I·A…2020년 매출 1천억·영업익 100억 목표"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역수행주 부진즉퇴(逆水行舟 不進則退).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는 나아가지 않으면 퇴보한다는 의미다.

최근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본사에서 만난 장인수 핸디소프트 대표는 현재 IT 환경을 "흐르는 강물과 같다"고 진단하며 "나아가지 않으면 멈추는 게 아니라 결국 떠밀려 퇴출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 핸디소프트는 멈추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며 "올해 변화와 도전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올해 핸디소프트의 성장을 위한 사업 키워드로 'C·I·A'를 제시했다. 이는 클라우드(Cloud)·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의 약자다. 핸디소프트는 이메일·전자결재·일정관리 등을 지원하는 그룹웨어로 공공 분야에서 꾸준한 매출을 창출하고 있지만, 현재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게 장 대표의 생각이다.

이에 회사는 기존 공공 대상의 그룹웨어를 기업·금융 등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 기업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내외부 컨설팅을 통해 사용자자환경(UI/UX)을 전면 개편했다. 또 AI를 결합한 지능형 그룹웨어로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국내 AI 개발기업 '와이즈넛', 글로벌 딥러닝 전문기업 등과 협력해 그룹웨어를 지능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시중은행에 그룹웨어를 공급했으며 올해 해당 그룹웨어를 지능형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장 대표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대하는 분야는 클라우드다.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클라우드 기반의 그룹웨어 '통통OA'를 론칭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통통 OA는 텐센트와 쑤닝의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했다.

장 대표는 "중국에서 텐센트 메일을 많이 쓰지만 결재나 협업도구는 아직 발전이 더딘 편"이라며 "텐센트 메일과 연동한 클라우드 그룹웨어 통통OA를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 입점시켜 서비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사용자는 4천여명 정도지만 올해 안에 5만명 이상을 가뿐히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그룹웨어는 한 번 사용하면 계속 쓸 수 밖에 없는 구조고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클라우드 그룹웨어가 핸디소프트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핸디소프트에 따르면, 클라우드 그룹웨어로 1명의 사용자를 유치하면 연 1만원의 수익이 돌아온다. 향후 200만명이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연 2백억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점에서 핸디소프트는 클라우드 그룹웨어가 향후 회사의 차세대 먹거리로 자리 잡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올해 IoT 사업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IoT 플랫폼 '핸디피아'를 공동 개발했으며, 보일러, 스포츠웨어, 자전거 등에 접목해 상용화했다.

패션 언더웨어 전문기업 '좋은사람들'과 개발한 스마트 스포츠웨어는 조만간 정식 출시된다. 차량용 IoT 플랫폼이 탑재된 렌터카는 현재 제주도 일대를 달리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차량 상태정보, 운행기록, 운전습관 등을 실시간 분석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자회사 핸디카를 통해 커넥티드카 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앞서 핸디카는 영국 커넥티드카 서비스 기업 '탄탈럼'과 공동기술개발 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이상산 핸디카 대표는 탄탈럼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석하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 회의실 서비스를 해외에서 확대한다. 핸디소프트는 최근 인도네시아 텔콤셀에 IoT 기반 스마트 회의실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마케팅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이상산 대표가 제시한 사업 비전에 공감해 지난해 회사에 합류했다"며 "2020년까지 핸디소프트를 매출 1천억원을 창출하는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가능하다면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과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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