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LG전자가 현재 미국 테네시주에 건립 중인 가전 공장 완공 시기를 3분기 말까지 앞당길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달 초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제시한 완공 시기인 4분기보다 다소 빨라진 시기다.
김근태 LG전자 H&A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전무는 25일 LG전자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테네시 공장은 당초 2019년 초에 가동하기로 돼 있었으나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인해 3분기 말 혹은 4분기 초에 가동할 수 있도록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 세탁기를 대상으로 세이프가드를 발동한다고 밝혔다. 수입 쿼터인 120만대 이내 물량에 대해서도 첫 해에는 20%의 관세가 부과된다.
◆부품도 현지 생산…큰 영향 없다
LG전자는 미국의 이 같은 조치가 세탁기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가격을 인상하고 원가를 절감하면 사업 자체에는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얘기다.
세탁기 부품에 붙는 관세 또한 사업에 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김근태 전무는 "주요 부품은 이미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LG전자가 말하는 주요 부품이란 세탁기 형태를 잡아 주는 직육면체 틀과 내부에 들어가는 드럼통 등 비교적 크기가 큰 부품을 말한다.
김근태 전무는 "올해 환율과 원자재값 인상, 미국 세이프가드 발동 등 생활가전 사업에 리스크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세이프가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지만 전체 사업본부가 받을 타격은 크지 않으며,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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