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올 7월 도입되는 은행권 블록체인 공동 인증시스템(이하 블록체인인증서)은 기존 공인인증서 보다 보안 수준이 훨씬 높고, 사용하기도 무척 쉬워질 것입니다."
블록체인 관련 연구 개발이 금융권의 보안 흐름을 뒤바꾸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블록체인인증서 발급은 그간 절차와 보안상 말썽 많았던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훌륭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박창옥 은행연합회 수신제도부 부장은 "삼성SDS(018260)와 협력해 블록체인 시범서비스를 진행 한 후 하반기 부터는 은행권 전체에 보급할 예정"이라며 "현 공인인증서의 지위는 사설인증서로 격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박 부장과의 일문일답.
- 은행권이 올해 CEO 신년사에서 디지털금융 영토 확장을 주된 과제로 제시했다. 은행권이 정보통신기술(ICT)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답은 간단하다. 디지털 금융 부분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에게는 최대 편리성을 제공하고 은행은 경영적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가질 수 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중심의 스마트금융 보급이 곧 계좌 유치라는 개념에서 각 은행은 디지털화 혁신을 서두르고 있다."
- 은행권 공동 블록체인인증서 개발,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블록체인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던 2016년 부터 논의가 시작됐다. 은행권 컨소시엄을 통해 작년 2월 블록체인을 통해 인증시스템 도입을 확정했고, 하반기 삼성SDS가 개발업체로 선정됐다. 현재 4월 시범사업을 앞두고 시스템 구축이 진행 중이다. 6개 은행 임직원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친 후 7월 부터는 공식 활용에 들어간다는 게 은행연합회의 계획이다."
- 블록체인 기술로 기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나?
"우선은 공인인증서와 병행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체 후 그 편리성을 따져 사용자가 판단하게 될 것이다. 현재 공인인증서는 매년 재발급 받아야 하는 번거러움이 따르지만 블럭체인인증서는 한 번 발급으로 3년간 유효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은행 마다 인증서를 별도로 관리할 필요가 없이 시중은행은 물론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더 안전하고 편리한 블록체인 인증서가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 새로운 방식의 인증체계가 무사히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하나?
"정부가 전자서명법으로 규정한 공인인증서의 우월적 지위를 변경하는 안을 마련 중이다. '공인'이라는 지위를 내려놓게 되면 사설인증서가 된다. 은행연합회에서 개발한 블럭체인 인증서는 모든 시중은행이 공동으로 활용할 계획인 만큼 공인인증서 대체 수단이나 동일한 효력의 인증서로 인식될 것으로 기대된다."
- 블록체인인증서는 어떻게 설치하고 사용하나?
"로그인 단계에서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패턴이나 간편 비밀번호, 지문인식과 같은 보안단계를 통과해야 한다. 결제나 이체 단계에서는 비밀번호 전자서명을 거친 후 승인이 이뤄진다. 여기에 은행별로 보안카드나 OTP를 옵션으로 적용할 수도 있다.
블록체인인증서 설치는 공개용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된다. 개인키는 스마트폰 내 보안영역에 설치되고, 인증정보와 공개키는 블록체인망을 통해 공유하게 된다. 때문에 해킹이나 열람, 탈취가 어렵다. 일반 PC에서도 스마트폰 인증 정보와 연동해 입력하면 사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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