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트렌드마이크로가 올해 한국에서 전년 대비 최소 60%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클라우드 보안을 필두로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방한한 단야 다커 트렌드마이크로 아태지역 부사장은 "트렌드마이크로는 한국 시장에서 지난 2년간 매출이 2배 증가했다"며 그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어 "한국은 클라우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며 "이에 따라 클라우드 보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트렌드마이크로가 보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딥시큐리티'란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보안 솔루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딥시큐리티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퍼블릭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VM웨어 등 가상화 환경, 도커 환경까지 보호하는 솔루션이다.
딥시큐리티를 이용할 경우, 백신, 침입탐지·방지(IDS·IPS), 방화벽, 웹 애플리케이션 보호, 로그감사 등을 클라우드 서버에 포괄적으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오토스케일링(자동확장)은 강점이다. 예를 들어, 서버 과부하로 클라우드 서버를 5천대에서 8천대로 증설할 시 딥시큐리티를 자동 적용할 수 있다. 사용하는 서버 수를 줄이면 자동 축소 또한 가능하다. 국내 고객 중 3만대 클라우드 서버에 딥시큐리티를 적용한 고객사도 있다.
박상현 트렌드마이크로 한국지사장은 "고객사에 따라 클라우드 서버에서 사용하는 운영체제(OS)가 다양하고, 리눅스라 해도 버전 별로 운영환경이 상이하다"며 "트렌드마이크로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OS와 커널 버전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덕분에 지난해 클라우드 보안에서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며 "올해는 최소 5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폭적인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해 트렌드마이크로 한국 지사는 최근 KT&G 타워로 확장 이전했다. 또 영업 파트너를 늘리고 지사 인원도 확충했다. 영업, 기술, 지원 등 여러 부서에서 인재를 충원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단야 다커 부사장은 "한국은 트렌드마이크로에서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시장"이라며 "앞으로 매 분기 간담회 형식의 자리를 마련하고 한국 시장에 특화된 연구를 통해 유의미한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트렌드마이크로는 올해 보안 위협으로 ▲진화하는 랜섬웨어 위협 ▲확대되는 커넥티드 기기 보안 위협 ▲여전한 BEC(Business Email Compromise) ▲국가를 배후로 둔 사이버 공격 등을 꼽았다.
또 트렌드마이크로는 미래 위협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최근 '트렌드마이크로캐피탈'을 통해 ▲블록체인 스타트업 '빔' ▲뇌파 측정 웨어러블 기기 기업 '뮤즈' ▲커넥티드카 분야 원격 측정 기업 '모조' 등에 투자했다. 지난해트렌드마이크로는 신기술 분야 투자를 위해 1천억원 상당의 자본금을 마련해 트렌드마이크로캐피탈을 설립한 바 있다. 국내 기업도 투자 대상으로 눈여겨 보고 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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