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북한이 가상화폐 탈취를 위한 해킹을 시도중이며 국내의 경우 이미 피해액이 수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정원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기자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은 보고에서 "지난해 북한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와 회원을 대상으로 해킹 메일을 보내 회원의 비밀번호를 절취했다"며 "거래소는 수백억 원의 가상통화를 탈취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유명업체의 백신 무력화 기술을 사용했다"며 "업체들이 신입 직원을 수시 채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입사지원서를 위장한 해킹 메일을 발송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해킹당한 업체가 국내 업체가 맞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 업체가 맞지만 어떤 업체인지 공개할 수 없다"며 "피해가 개인에게 통보됐는지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날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북한은 안보기관과 방산업체, 대북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이메일이나 SNS를 활용한 해킹을 계속 시도중이다. 지난해에도 모 방산업체의 해킹시도를 포착했으며, 악성코드가 숨겨진 앱을 스마트폰에 발송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려는 시도를 차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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