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지난해 대형 홈쇼핑 3사 중 취급액 1위는 GS홈쇼핑이, 매출액·영업이익 1위는 CJ오쇼핑이 차지했다. 현대홈쇼핑은 취급액과 매출액 모두 꼴찌를 기록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지난해 취급액이 전년 대비 6.9% 성장한 3조9천220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CJ오쇼핑은 T커머스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취급액(3조7천438억원)를 기록했으나 GS홈쇼핑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최근 2년간 2위에 올랐던 현대홈쇼핑은 취급액이 3조6천482억원에 그치며 3위에 머물렀다.
GS홈쇼핑은 모바일 쇼핑 취급액(1조5천562억원)이 18.3% 신장하며 전체 취급액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TV쇼핑 취급액은 1조8천394억원으로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덕분에 모바일·온라인 취급액(1조9천159억원)은 전체 취급액의 48.9%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TV쇼핑 취급액을 추월하기도 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TV에 집중돼 있던 사업 역량을 데이터 중심의 모바일 커머스로 전환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객과 쇼핑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사업 역량을 모바일 시장으로 재빠르게 옮긴 덕분"이라며 "TV상품과 연계한 모바일 쇼핑을 강화해 채널 간 시너지를 높이고 모바일 커머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 2관왕…매출액·영업이익 1위
매출액과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CJ오쇼핑이 2년연속 1위를 차지했다. 홈쇼핑업계에서 오래도록 유지돼온 '취급액 1위 GS홈쇼핑·매출액 1위 CJ오쇼핑·영업이익 1위 현대홈쇼핑' 공식이 깨진 셈이다.
CJ오쇼핑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늘어난 1조1천365억원,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1천5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자체 개발 상품 판매 비중을 확대한 데다, 반복 구매율과 구매 단가가 높은 '멀티고객'의 비중이 증가한 점이 주효했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왔던 현대홈쇼핑은 매출액 1조218억원, 영업이익 1천499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2위를 기록했다. 패션브랜드만 20여개를 론칭하며 외형확장을 노렸던 2016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고마진 상품 판매에 주력하며 이익 개선에 나섰으나 CJ오쇼핑에 왕좌를 내줬다.
같은 기간 GS홈쇼핑은 매출액 1조517억, 영업이익 1천445억원을 기록했다.
정명찬 CJ오쇼핑 경영지원담당은 "자체적으로 기획·개발하는 온리원 (OnlyOne) 브랜드를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방송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외형과 수익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비욘드 홈쇼핑'을 모토로 단독상품을 강화하고 V커머스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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