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시장의 판매호조와 두산밥캣의 고수익 효과를 누리면서 최근 6년 사이 최고 실적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매출 6조5천679억원, 영업이익 6천60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4.6%, 34.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2천966억원으로 155.8% 늘었다.
회사 측은 중국 중대형 건설기계 사업 성장과 엔진 사업의 수익성 개선,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수익이 좋아진 것을 실적 개선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착기 시장 점유율은 2015년 6.7%, 2016년 7.4%, 2017년 8.3%로 늘고 있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중장비(Heavy) 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중장비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2조44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무려 48.3% 상승한 수치다. 중장비는 중국과 APEM(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앙) 중심으로 매출과 이익의 고성장세가 지속됐다.
엔진 부문의 매출은 9천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올랐다. 지난해 중장비 매출 증가에 따른 사내매출이 확대되면서 엔진 부문의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아울러 고도화에 따른 경쟁력을 갖추면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밥켓은 4.7% 상승한 4조61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7조3천억, 영업익 7천130억 목표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7조3천억원, 7천130억원으로 각각 잡았다. 매출은 주요 지역별 안정적인 성장세를 감안했고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방산업의 호조에 따른 매출확대와 제품믹스 개선효과를 반영했다.
특히 중국 굴삭기 시장의 호황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중국 굴삭기 시장은 일대일로 및 신농촌개발 등 인프라 투자 수요가 확대된 데다 교체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도 중국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엔진 분야에서도 국제유가 상승 및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전방산업 개선에 힘입어 매출 10%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보다 내년 이후 고성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두산밥캣은 견조한 시장 수요와 북미 딜러 재고 확충, 차별화한 프로모션 활동으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1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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