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정부의 암호화폐 (가상화폐) 거래소 보안 방치로 북한에 사이버 공격 빌미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 문제를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방치하고 있다"며 "현 상태와 같이 방치하는 것 자체가 김정은의 주머니를 불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어 "김정은이 대한민국의 돈은 자기 돈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북한이 그동안 금융 해킹을 시도해 재미를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북한의 금융 해킹 과정이 1단계-은행권, 2단계-ATM, 3단계-암호화폐로 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6천억원대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건 역시 북한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김정은이 암호화폐는 내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 시점부터 암호화폐 해킹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효과적인 대북 제재를 위해서라도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대북 제재를 통해 북한을 압박할 수 있다면 북한에서는 김여정이 아니라 리설주도 내려보낼 것"이라며 "북한의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이 중요하며 국제적인 공조까지도 함께 논의를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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