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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클럽' 가입 KB금융, 9년 만에 금융사 1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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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4천억원 앞질러···글로벌 리딩 뱅크 도약 노려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B금융그룹이 3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금융지주 1위 자리에 올랐다.

KB금융그룹은 지난 8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7년 당기 순이익 3조 3천1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또한 2011년 신한금융에 이어 금융업계에서 두 번째로 3조 클럽 진입에 성공했다.

KB금융 그룹은 이로써 지난 2008년 지주사 설립 이후 9년 만에 국내 금융업계 1위를 차지했다. 작년 2조 9천17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신한금융지주에 4천억원 가까이 앞섰다.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앞지른 건 2011년 공통된 회계 기준인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2011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KB금융은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KB증권, KB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확대의 힘입어 지난 2016년 대비 54.5%(1조 1천682억원) 증가한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KB국민은행의 견조한 대출성장과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본연의 수익성을 회복했다"며 "비은행 부문의 경우 지난 2016년 말 통합 KB증권 출점을 시작으로 KB손해보험, KB캐피탈의 완전자회사화를 완료해 이익 기반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2017년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업계 1위 수성을 노린다. 2018년 경영계획 핵심 Agenda로 ▲핵심 Biz 및 미래성장 부문 시장지위 강화 ▲고객가치 중심 동반성장과 시너지 수익 Level-Up ▲자본관리 및 Risk Management 체계 고도화 ▲효율적 자원배분을 통한 생산성 제고 등으로 설정했다.

먼저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그룹을 목표로 CIB 비즈니스 추진 기반 마련, 리테일 뱅킹 확대 등에 나선다. 오는 2023년까지 그룹 수익 중 글로벌 부문 비중을 10%까지 확대하기 위해 전략을 수립했다.

은행과 증권의 소개영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확대하고 CIB의 경우 공동영업 체계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기업 중심에서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한 CIB협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회사채, M&A, IPO, 인프라 금융 등 협업 영역도 다각화한다.

디지털 금융 고도화를 위한 행보도 이어간다. 비대면 채널 경쟁력 및 차별성을 강화하고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외부 생태계와의 선순환 체계도 구축한다. 스타트업의 경우 유형별 육성 프로그램과 공간을 확대해 계열사 협업 및 비즈니스 연계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유기적∙비유기적 성장을 도모하려고 한다"며 "사업부문별로 차별화된 해외진출 전략을 세워 'Regional Leading Banking Group'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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