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국내 연구진이 세계에서 첫 개발에 성공, 북미 표준으로 이끈 초고화질(UHD)방송 전송기술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생생한 장면을 미국에서도 시청케 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된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를 미국 CBC방송사와 함께 ATSC 3.0 기반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을 활용, 미국에서 초고화질(UHD) 및 이동 고화질(HD) 방송 생중계에 성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ETRI가 개발해 이번 미국에서 UHD방송을 볼 수 있게 해준 기술은 LDM기술이다. 두 개 이상의 방송신호를 서로 다른 계층으로 나누어 전송한다. 하나의 채널에서 UHD방송과 이동 HDTV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지난 2016년 1월 북미표준인 ATSC 3.0으로 최종 확정됐다.
한국은 창올림픽을 무료방송인 지상파 UHD로 보는 유일한 국가다. 지난해 5월 30일 본 방송 이후 세계 최초 UHD를 통해 올림픽을 방송하는 것.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경우, 평창올림픽을 UHD로 보기 위해선 유료방송인 케이블이나 IPTV, 위성을 통해야 가능하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미국에서 지상파TV를 통해 UHD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번 성과는 CBC방송사가 평창올림픽을 ETRI의 ATSC 3.0 기반 LDM 기술을 활용해 방송을 희망함에 따라 진행됐다.
CBC 방송사는 미국 내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NBC 방송과의 제휴로 평창올림픽의 모든 중계 실황을 공급받아 차세대 방송 방식인 ATSC 3.0 LDM 기반 생중계를 한다. CBC는 세계최초 HD 디지털방송을 실시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ETRI는 CBC 방송사와 함께 미국 내 평창올림픽 생중계를 위해 프로페셔널 수신기로 불리는 방송분석 모니터링 장비, 동글형 이동 수신기 및 와이파이 재전송 수신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방송의 커버리지, 간섭 분석 등을 통해 원활한 방송이 이뤄지도록 기술자문 및 기술협력 테스트를 지원했다.
ETRI 연구진은 ATSC 3.0 LDM을 활용한 이동 고화질 방송이 80마일(약 130km/h) 이상 고속 환경에서도 방송수신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UHD방송의 미국 생중계에는 ETRI와 클레버로직, 카이미디어, 애니퓨쳐텍, 로와시스 등 국내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김흥묵 ETRI 미디어전송연구그룹장은“전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차세대 방송기술 시장에서 UHD방송 최대 수요지인 북미에서 LDM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 함으로써 앞으로 전 세계 ATSC 3.0 방송시장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